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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그분 위력 여전…일상 돌아가기 위해 용서"

입력 2021-03-17 20:22 수정 2021-03-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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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오늘(17일)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전 시장의 위력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용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본인 요청으로, 촬영과 녹음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해자는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이 사망하면서 사건이 알려진 지 250여 일 만입니다.

피해자 A씨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용서'입니다.

일상으로 당당히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겁니다.

용서를 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A씨는 설 자리가 없게 느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A씨는 피해자는 시작부터 끝까지 본인이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위력도 개의치 않겠다고 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가 우선한다면 존엄한 인간으로서 잘못을 용서하겠다는 겁니다.

A씨는 본인처럼 말하지 못할 상처를 가진 외로운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을 마쳤습니다.

같이 참석한 A씨의 옛 동료도 A씨의 평범한 일상을 응원했습니다

[이대호/전 서울시 미디어 비서관 : 이 친구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가족, 친구, 동료들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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