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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국방 오늘 방한…외신 "미, 북 도발 가능성 주시"

입력 2021-03-17 08:00 수정 2021-03-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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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늘(17일) 오후 일본을 떠나 한국을 방문합니다. 한미 양국의 외교와 국방장관들은 내일 함께 2+2 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북한은 어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고 경고 발언도 내놨습니다. 대북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미국은 일단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리 정부와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북한의 경고 발언에 대해 백악관의 구체적인 입장 발표가 있었습니까?

[기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하루 전 담화와 관련해 "북한의 발언에 직접적 언급이나 반응은 없다"며 신중하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지역 안보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파트너, 또 동맹과 협력하고 조정할 것"이라며 "미국의 목표는 항상 북한에 대한 외교와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의 대북 전략 재검토 작업에 대해서는 혹시 진전된 발언이 나왔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포함해 대북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여러분도 알다시피, 대북 정책은 검토 중입니다. 다양한 추가 압박 조치가 효과적일지, 합당한 외교 경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지속적인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경고 메시지에 대해선 "그 발언을 잘 알고 있다"는 답변으로, 직접 언급을 피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이번 담화에 바이든 행정부는 꽤 신중한 모습인데, 이 같은 태도 역시 새로운 대북 접근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백악관 외교안보팀이 이미 지난달 초 그런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NBC 방송이 복수의 전·현직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새 대북 전략이 수립되기 전에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미국의 목표에 반한다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가만히 있는 배를 흔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달 미 법무부가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를 기소하면서 북한을 범죄조직으로 규정하자 백악관 참모들이 발끈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이번 발언에 대한 미국의 신중함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리고 북한이 도발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평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북한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미 정보당국이 내렸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CNN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한미연합훈련 축소 진행과 국무,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이 맞물리면서 미국 관리들이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렌 벤허크 미국 북부 사령관은 의회 서면 답변에서 "김정은 정권이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려는 시도에 성공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발사 시험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처럼 대북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의 언급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은 오늘 오후 한국에 도착하는 거죠?

[기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에 한국에 도착합니다.

각각 정의용 외교장관, 또 서욱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내일은 양국 외교, 국방장관이 한자리에서 만나 대북 정책 등을 조율합니다.

한미 외교 안보 수장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2+2 회의는 5년 만의 개최로, 공동성명도 채택할 예정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일 협력, 중국 문제 등 동북아 정세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과 기후 변화 등 국제적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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