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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살려주세요" 피 흘린 남성…편의점 직원 '침착한 대처'

입력 2021-03-11 20:44 수정 2021-03-12 14:26

안절부절못하는 남성 창고에 숨긴 뒤 진정시켜
출동한 경찰 "직원이 대처 잘해 더 큰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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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절부절못하는 남성 창고에 숨긴 뒤 진정시켜
출동한 경찰 "직원이 대처 잘해 더 큰 피해 막아"

[앵커]

피 흘리는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폭행을 당했다면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틀 전 새벽, 경남 창원에서 있었던 일로 편의점 직원이 현명하게 도와준 덕분에 더 큰 피해 없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편의점에 비틀거리며 들어옵니다.

얼굴에선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옷에도 피가 묻어 있습니다.

이 남성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들은 편의점 직원이 손짓을 보내고 다친 남성은 카운터 옆 창고로 들어갑니다.

[조규영/OO편의점 직원 : 등산 스틱 같은 걸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눈이 안 보인다고… 도와달라, 살려달라, 숨겨달라.]

해당 창고는 물품을 보관하고 직원들이 쉬는 장소입니다.

편의점 직원은 안절부절 못하는 남성에게 물을 따라주며 진정시킵니다.

이틀 전 새벽 3시 45분쯤 경남 창원의 한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곳에 피해 남성을 숨긴 직원은 경찰과 119에 신고한 뒤 편의점 출입문을 잠가버렸습니다.

혹시 모를 2차 피해에 대한 조치를 한 겁니다.

직원의 도움으로 남성은 더는 다치지 않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조규영/OO편의점 직원 : (피해자 아버지가) 병원 갔다가 편의점으로 찾아오셨더라고요. 응급조치 끝나고 (치료) 잘됐고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편의점 직원은 두 달 전 군 복무를 마친 24살 청년입니다.

최근 새벽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이 직원이 당시 대처를 잘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출동 경찰 : 혹시나 누가 따라올 줄 몰라서 문을 잠근 건 잘한 거죠. 날씨 춥다고 옷도 입혀주고 물도 주고 아주 친절하게 잘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남성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편의점 직원에 대해선 용감한 시민상 수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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