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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황새도 뭉치게 한 지난 겨울, 평년보다 0.6도 높았다

입력 2021-03-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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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지금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 새들은 황새입니다.

이 영상에서 이상한 점 발견하셨나요?

환경에 유독 민감한 황새는 혼자 활동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경기도 화성습지에선 이례적으로 20여 마리의 황새가 함께 겨울을 나는 모습이 발견된 거죠.

전문가는 계속된 한파로 땅과 물이 얼지 않은 지역에 모인 것으로 봤는데요.

실제 이번 겨울이 어땠는지 볼까요?

12월에서 2월까지의 기온입니다.

파란색은 평년보다 추운 날, 빨간색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을 의미합니다.

실제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만 해도 평년보다 춥고, 강한 한파가 찾아와 파란색이 크고 길게 나타났는데요.

전국을 꽁꽁 얼린 이 한파에 황새들도 모인 거겠죠?

하지만 1월 끝으로 갈수록, 빨간색이 크게 나타나면서 기온이 오르더니 2월엔 빨간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또 날씨가 정말 변덕스러웠는데요.

1월 상순엔 4일 연속 일 최저기온이 역대 가장 낮았고, 또 하순엔 5일 연속 일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때 기온차가 무려 약 26도로 한 달 내 기온 변동폭으론 역대 가장 컸습니다.

기록적으로 널 뛴 기온에 추웠다 느꼈던 지난 겨울은 평년보다 0.6도 높았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봄엔 또 어떤 이상한 날씨가 찾아올까요?

내일(9일)도 오늘과 비슷하게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때문에 바람이 약해서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나겠습니다.

먼저 내일 아침 기온입니다.

서울과 대전 1도 등 오늘 낮보다 10에서 15도 가까이 낮아질 거로 보입니다.

이렇게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밤사이 습도가 올라가고 수증기가 응결해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분홍색으로 가시거리 100m 이하의 아주 짙은 안개가 끼기도 했죠.

내일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예상되니 교통안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낮엔 서울 12도, 대전 14도로 전국이 대체로 15도 안팎까지 오르며 포근하겠습니다.

낮에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안개는 사라지겠지만, 서쪽 지역은 미세먼지가 쌓이면서 뿌연 하늘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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