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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립 논란…'사퇴 이유=정치 명분' 윤석열 사례는 처음

입력 2021-03-08 21:14 수정 2021-03-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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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실상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걸 두고 '앞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검찰 출신 정치인들의 면면을 저희가 확인해 봤습니다. 사퇴하는 이유를 바로 정치의 명분으로 삼은 사례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1995년 9월까지 검찰총장을 지낸 김도언 전 의원.

2년 임기를 채우고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7개월 만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퇴임 후 며칠 만에 당시 여당인 민자당 지구당 조직책을 맡으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총장은 아니었지만, 검찰에서 나와 바로 정치인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총선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

검찰 인사를 비판하며 지난해 2월 검찰을 나왔는데, 3개월 뒤 바로 당선됐습니다.

검사 출신으로 유명한 홍준표 의원 역시 1995년 검찰을 나와 다음해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대구지검 평검사에서 사직한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검찰을 나간 이듬해 문재인 대선캠프에 들어가며 사실상 정치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직 후 변호사를 하다 정치권으로 오거나, 시간을 두고 정치를 하는 사례는 더 많습니다.

검사장을 지내고 2013년 검찰을 떠난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수년간 대학에서 교수를 하다 지난 총선 때 의원이 됐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역시 검사장 출신으로 대검 공안부장에서 사직해 약 2년 만에 의원이 됐습니다.

김진태 전 의원은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에서 퇴임했는데, 변호사를 하다 3년 뒤 당선됐습니다.

김도읍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도 검찰 출신입니다.

이처럼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인사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검찰총장에서 물러나며 '사퇴 이유'를 '정치 명분'으로 삼고 사실상의 정치 선언을 한 건 윤석열 전 총장이 거의 유일합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은 검찰에서의 위치와 경험을 자신의 정치를 위해 쓴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후배 검사들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켰다는 비판도 함께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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