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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 역사학자 "램지어 논문 7편 검증, 모두 증거 없다"

입력 2021-03-08 21:16 수정 2021-03-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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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한 하버드 대학교 램지어 교수의 논문 중에는 역사 왜곡 논란을 부른 게 한두 편이 아닙니다. 최근 3년 동안 나온 그의 논문 일곱 편을 검증한 미국의 한 역사학자는 "일곱 편 모두 증거가 없는 걸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임종주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 검증에 참여했습니다.

그의 최근 논문 7편을 모두 조사해온 더든 교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 : 램지어 교수의 최근 논문 7편에서 드러나는 패턴(양식)이 있습니다. 그가 실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간토 대지진, 오키나와 미군 기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연결성, 즉 맥락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건 바로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더든 교수의 결론입니다.

[알렉시스 더든/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 : 그 논문을 취소해야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꾸며냈기 때문에 학문적 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든 교수는 이번 사안은 '학문의 자유'가 아닌 '특권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연구의 진실성을 배반한 학자가 학문의 자유라는 특권을 누릴 자격은 없다는 것입니다.

더든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행위에 대해 이곳 하버드대학 당국도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버드대와 램지어 교수는 취재진의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술지 측은 논문 조사 상황을 담은 새 공지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편집장 4명 중 한 명인 장융젠 대만중앙연구원 법학 교수는 "어떤 노예제든 비난받아야 한다"며 사실상 논문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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