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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하려 '동호회 등록' 꼼수…고교 축구부 집단감염

입력 2021-03-08 20:35 수정 2021-03-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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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나왔습니다. 합숙 생활을 하던 축구부 학생들이 감염됐는데, 합숙 훈련을 하려고 '사설 동호회'로 등록을 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에 있는 광문고등학교입니다.

지난 5일 이 학교 축구부 학생 한 명이 확진됐습니다.

축구부원과 같은 반 학생, 교사 등을 검사했습니다.

열다섯 명이 더 감염됐습니다.

전 학년 학생 천백여 명을 검사했고 아직 7백여 명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개학한 지 일주일 만에 전 학년이 등교를 멈췄습니다.

[송은철/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확진된 대부분의 학생들은 운동을 하는 학생들로 개학 후 오랜 시간 함께 운동, 숙박, 식사를 하였던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축구부에는 27명의 학생이 속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축구부가 아니라 사설 축구 동호회로 돼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코로나로 학교 내 합숙 훈련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러자 사설 동호회로 등록해 훈련한 겁니다.

방역당국은 훈련 중 방역수칙 위반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교육청소 실태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숙식은) 외부에서 한다고 들었습니다. 좀 약간 사각지대인데 밖에서 하는 거니까 뭐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감시·감독하는 데가 없으니까요.]

주변 학원가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 그쪽 지역 아이들은 다 동영상 강의로 하기로 바꿨어요. 아무래도 걱정되겠죠. 학원은 엄청 예민하잖아요.]

확진자 수는 2주째 300명을 넘겼습니다.

10명 중 7~8명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경계심을 늦추는 순간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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