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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군대 안 가니 월급도 덜"…'성차별 면접' 논란

입력 2021-03-08 20:27 수정 2021-03-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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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이 채용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를 차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은 군대를 안 갔으니 남성보다 월급 덜 받는 걸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질문을 했다는 겁니다. 동아제약이 파는 여성용품을 사지 말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동아제약이 성차별 면접을 했다는 비판은 예능 동영상에 달린 한 지원자의 댓글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실무 면접을 볼 때 여성은 군대를 안 갔으니까 남자보다 월급을 덜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느냐는 등 질문을 받았다는 겁니다.

이 영상은 유명 연예인이 매주 기업을 상대로 제품 가격을 깎는 내용의 인기 프로그램인데 이번엔 동아제약의 생리대였습니다.

여성에게 제품만 팔고 여성을 뽑긴 싫은 거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불매 운동 움직임도 거셉니다.

[정회인/취업준비생 : 아직 면접장에서 그런 질문이 나온다는 것이 청년이고 취준생이고 여성으로서 굉장히 참담한 기분이 들었어요.]

[현유진/취업준비생 : 여성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회사에서 여성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한다는 자체가 여성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동아제약 대표가 직접 댓글창에 글을 올려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해당 질문을 한 사람이 매뉴얼을 담당하는 인사팀장인데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이란 겁니다.

동아제약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식 사과하지 않고 댓글로 입장을 밝힌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동아제약 관계자 : 해당 이슈 논란이 시작된 공간이었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사과문의 채널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지원자도 새롭게 글을 올려 '댓글 사과'가 아니라 제대로 된 사과문을 요구했습니다.

동아제약은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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