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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38명 사망 '피의 일요일' 재연…"전쟁 날 수도"

입력 2021-03-04 08:19 수정 2021-03-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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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상황은 또 속보로 전해드릴 게 있는데, 지난 일요일에 18명이 군경의 총격에 사망한 이후 어제(3일)는 38명이 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진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들을 진압하려는 군경이 또다시 부딪쳤습니다.

최루가스와 총성이 가득한 그 자리에 '앤젤'이라는 별명을 쓰던 19살 여성도 있었습니다.

'다 괜찮을 거야', 옷에 쓰여진 문구가 무색하게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자신의 첫 선거에서 표를 던진 문민정부가 지난달 1일, 군부에 밀려나는 걸 보고 거리에 나온 이 여성은 '사고가 생긴다면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어제 하루 이 여성을 포함해 미얀마 전역에서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유엔 미얀마 특사 : 2월 1일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입니다. 어떻게 이 사태를 더 두고 볼 수 있습니까?]

군경은 시위대는 물론 구급차에도 총을 쏘고 구급대원들을 마구 때리는 등 무차별적으로 무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미얀마 사람들의 염원은 폭력에 꺾이지 않을 거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히 밝힙니다.]

교황도 나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문민정부 인사들에 대한 구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했지만, 군부가 태도를 쉽게 바꾸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국무부 브리핑 (현지시간 3일) : 미얀마 군부가 (유엔 특사에게) '우리는 제재에 익숙하다. 그래도 살아남았다. 지지가 적더라도 이대로 갈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이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지요?]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정치적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측은 유엔 특사에 이어 장관 4명을 자체적으로 임명한다고 밝히며 군부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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