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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쳤지만, 아직 고립된 마을…제설작업 중 1명 숨져

입력 2021-03-03 20:46 수정 2021-03-03 21:24

눈 치울 곳 많은데…제설장비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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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치울 곳 많은데…제설장비 턱없이 부족

[앵커]

어제(2일)까지 많게는 90cm정도 눈이 왔던 강원 영동 지역은 피해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마을 곳곳이 눈에 가로막혀 있기도 하고 쌓인 눈을 치우다 안타까운 사망 사고도 나왔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피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을이 눈에 잠겼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집은 있는데 드나들 길이 없습니다.

중장비는 새벽 6시부터 눈을 치웠습니다.

[유근록/강원 강릉시 도마2리 : (눈이) 사람 키만큼 모여 있어요. 그런데 공간이 잘 안 나오니까 그 공간을 확보하는 게 (어렵죠.)]

이곳에 이렇게 큰 눈이 온 건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전승구/강원 강릉시 도마2리 이장 : 다 노인들이니까 우리가 마을에서 제설작업을 본인들이 하지를 못 해요. 할 사람이 없고.]

그래도 이곳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마을 길이 종아리 높이만큼 쌓인 눈에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이 길을 따라 2km 정도 들어가면 10여 가구가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전기도 끊긴 채 이틀째 고립돼 있습니다.

취재진도 갈 수 없어 발길을 돌리려는 그 때, 누군가 눈길을 헤치고 나타납니다.

1시간을 걸어왔다는 주민에게서 고립된 마을 상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장석구/강원 강릉시 도마2리 : 연세가 가장 많으신 분만 못 봤어요. 그래서 그 상황은 모르고, 나머지는 다 나와서 손 흔들고 이러는 거 보니까 무사하신 것 같아요.]

눈을 치울 곳은 많은데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이 마을은 어렵게 제설 장비 2대를 구했습니다.

내일 노인들이 사는 주택부터 챙길 계획입니다.

+++

폭설에 축사 6동 가운데 3동이 무너진 돼지농장입니다.

눈이 녹고 나면 피해 입은 건물을 모두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합니다.

이후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범표/강원 강릉시 장덕리 : (복구에) 빠르면 4개월 정도 잡고 있고요. 제가 예상하는 건 한 동당 8천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사망자도 1명 늘었습니다.

어제 태백에서 제설 작업에 나섰던 60대가 자신의 장비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번 폭설로 강원도에서만 축구장 207개 면적이 시설물 파손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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