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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직원 '땅' 가보니 1월에 심은 수천 그루 묘목…"전문 투기꾼 솜씨"

입력 2021-03-02 19:53 수정 2021-03-10 11:07

2·4대책 직전 묘목 심어…"보상비 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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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 직전 묘목 심어…"보상비 노린 것"

[앵커]

JTBC는 LH 직원들이 사들인 땅을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직접 그 땅에 가본 겁니다. 땅을 보면 전문 투기꾼의 기술이 베어 있습니다. 급하게 심어 놓은 나무가 수천 그루가 있는데, 주로 보상비를 많이 챙기려는 경우가 이렇다고 합니다. 투기를 막는데 써야 할 기술을 투기를 하는데, 썼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계속해서 안태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상암동에서 차를 타고 40여 분.

신도시 선정 부지에 접어들자 개발을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먼저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LH 직원들이 사들인 땅 가운데 한 곳입니다.

5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이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런 묘목들이 촘촘히 심어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관리하기가 쉽고 보상비도 많이 챙길 수 있습니다.

특히 수천 그루의 묘목이 심어진 시점은 2월 4일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이었습니다.

[농지 관리인 : (심은 건) 1월 말쯤 했을 거예요. (농사만 지어주세요?) 제가 농사지어요. (소유는 아니시고?) 네.]

농지의 경우 농사활동을 계속해야 벌금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인근 중개업소에선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투기 목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공인중개사/경기 시흥시 과림동 : (대토 보상으로) 아파트 입주권 준다거나 그것 때문에 사 놓았을 겁니다. 1000㎡ 이상이면 아파트 분양권 준다는 (LH) 내부적인 저기(검토)가 있었나 보더라고요.]

또 농사활동을 하며 영농사업자로 인정받으면 신도시 개발 때 상가분양권도 챙길 수 있습니다.

[이강훈/변호사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 취지가 좋은 사업이라도 국민의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고 수용대상 사업지에서 오랜 기간 거주 또는 생계를 유지하다 토지를 수용당하는 주민은 심한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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