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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이용구 사건 의혹' 서초서 간부들, '안티포렌식 앱'으로 데이터 지워.txt

입력 2021-03-02 15:54 수정 2021-03-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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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무마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몇몇 서울 서초경찰서 간부들이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 애플리케이션(안티 포렌식 앱)을 이용해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폭행 의혹 사건이 벌어질 당시 서초경찰서의 지휘 라인에 있던 간부들입니다. 경찰 진상조사단은 이들이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삭제한 흔적을 발견하고 삭제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경찰 간부들, 의심스러운 휴대전화 기록 삭제
 
[기동취재] '이용구 사건 의혹' 서초서 간부들, '안티포렌식 앱'으로 데이터 지워.txt

경찰은 지난 1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한 13명 규모의 '이용구 차관 의혹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외부의 압력이나 부탁 때문에 사건이 무마된 게 아닌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당시 수사 지휘 라인 등 경찰 42명을 조사하고 휴대전화 9대를 포렌식 해 분석 중입니다. 또 이들의 업무용 PC와 노트북, 경찰 내부망 자료 등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중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복수의 서초경찰서 간부들의 휴대폰에서 안티 포렌식 앱을 이용해 통화 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이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결백을 주장하는 사람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수사 중인 경찰과 검찰 입장에서는 매우 의심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담당 수사관 A경사도 이 사건이 공론화된 후인 지난해 12월 말 자신의 휴대전화를 새것으로 바꾼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A경사는 택시 기사가 폭행당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못 본 걸로 하겠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장 "시간의 문제보다는 정확성의 문제"

이와 관련해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조사가) 다 끝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의 진술과 포렌식 결과 등을 포함해서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가 끝나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시간의 문제보다는 정확성의 문제이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진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조사단은 이용구 차관 측에 휴대전화 통화 기록 요청과 소환 통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단 안팎에서는 '경찰이 검찰보다 먼저 이 차관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도 A경사를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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