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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거대 주차장' 된 도로…차량 수백대 고립, 사망사고도

입력 2021-03-02 07:41 수정 2021-03-02 10:20

강원 8개 시군 66개교 '휴업'…26곳은 등교 시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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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8개 시군 66개교 '휴업'…26곳은 등교 시간 조정


[앵커]

강원 영동 지역에 이처럼 폭설이 쏟아지면서 미시령과 진부령을 비롯한 도로 곳곳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3·1절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났다가 서울로 돌아오던 차량들은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습니다.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미끄러진 차량을 수습하던 운전자 한 명은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원도의 90여 개 초·중·고등학교는 오늘(2일)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차선이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쌓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보려 하지만, 눈 속 자동차 바퀴는 헛돌기만 합니다.

그렇게 멈춰 선 차량이 도로 위에 즐비합니다.

강원도 양양군의 서면5터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미시령 인근 도로가 통제되면서 돌아 나온 차량들로 터널 안은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설로 어제 하루 도로 곳곳에서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됐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새벽 6시까지 교통사고 53건이 발생해 9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행치령터널 인근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을 수습하던 운전자 1명이 뒤에서 오던 차량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폭설로 인해 통제됐던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하나둘씩 통행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에서 하조대 나들목 구간의 차량 통행을 새벽 2시부터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면 서양양 나들목 일대도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반면 고성과 인제, 평창 등 지방도로 7곳, 약 17km 구간은 계속 통제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체나 서행이 이어지는 곳도 있어서 강원도 일부 학교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눈이 많이 내린 고성과 강릉, 속초 등 8개 시군 66개 학교가 오늘 휴업한다고 밝혔습니다.

동해와 화천 등 7개 시군 26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학교도 학교장의 판단으로 휴업이나 등교 시간 조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교육청도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도선호·주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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