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연휴가 끝나고 오늘(2일)부터 이제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65세 이상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할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죠. 각 나라마다 다른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프랑스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강버들 기자, 고령자에 백신 접종을 허가하기로 했다는 거죠?
[기자]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현지시간 1일,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효능이 입증되었다며 '50세 이상의 당뇨와 고혈압, 암 치료 전력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65세, 75세 이상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정부도 65세 이상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그간의 방침을 바꾸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실험 자료 부족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연령 제한을 뒀던 나라들이 잇따라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80% 줄어들었다는 영국의 애든버러대 연구 결과가 지난달에 나오는 등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데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만으론 부족한 상황도 달라진 결정에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에 백신을 맞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네요. 백신에 대해서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었잖아요?
[기자]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현지시간 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월 20일, 퇴임 전 백악관에서 첫 접종을 했고 그 이후 두 번째 접종도 마쳤다고 했습니다.
비공개로 접종을 한 건데, 펜스 전 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장려한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취해왔고 지난해 12월부터 백악관 인사들이 접종을 시작한 뒤에도 접종 일정에 대해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접종 이후에 태도가 바뀐 것인지, 지난달 28일 퇴임 후 첫 공개연설에서는 백신 개발에 자신의 공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맞으라고 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