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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독립 역사…'딜쿠샤' '데니 태극기' 3·1절 공개|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입력 2021-03-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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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오늘(1일)은 102돌을 맞은 삼일절인데요. 이날의 소중한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제가 특별한 공간을 찾아왔습니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딜쿠샤'인데요. 오늘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됐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저와 함께 직접 가보시죠.

[안미경/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딜쿠샤는 무슨 뜻인가요?) 딜쿠샤는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고 하는 뜻이고요. 엘버트 테일러와 메리 테일러 부부가 살던 가옥입니다. 딜쿠샤는 등록문화제 제687호인데요. 내부를 전시실로 조성했고 오늘 3월 1일에 개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딜쿠샤란 곳이 의미가 있는 이유가 앨버트 테일러라는 분이 3.1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기자분이셨잖아요.) 처음에 한국에 들어와서 첫 신혼집이 바로 작은 회색 집인데 아들 브루스 티켈 테일러가 태어나게 되거든요. 이 집에서요. 태어난 날이 바로 1919년 2월 28일이었습니다. 아내와 아기를 보러 세브란스 병원에 찾아가게 돼요. 앨버트 테일러가. 그때 우연히 침대 밑에서 독립선언서 사본 뭉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이야기가 굉장히 재밌고 흥미롭거든요. 2층에 가셔서 다시 한 번 설명해드릴까요? (오, 너무 재밌는데요!)]

딜쿠샤 내부에는 앨버트 테일러의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품들이 전시돼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당시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기고했던 뉴욕타임스 기사가 나와 있고요. 3.1운동이 기록된 자서전과 취재 내용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미경/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1919년도에 연합통신에 통신원으로 활동을 하게 돼요. 독립선언서 사본을 발견을 하면서 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동생 윌리엄은 그것을 구두 뒤축에 숨겨서 일본의 감시를 피해서 미국으로 그 기사를 전달하게 되죠. (동생의 도움도 있었네요.) 네. 그렇죠.]

일제의 감시를 받다 강제 추방당한 앨버트 테일러는 한국을 그리워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1948년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이후 그의 유해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안미경/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아내) 메리 테일러는 (남편이) 항상 한국에 가고 싶어서 노력을 했다는 걸 당연히 알았겠죠. (그래서) 남편의 유해를 들고 1948년도에 인천을 통해 다시 입국을 합니다. 메리는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지인들과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앨버트 테일러의 유해를 묻어주게 됩니다. (결국에는 앨버트 테일러 씨는 유해지만 한국에 남아 계신 거예요.) 앨버트 테일러가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세계로 알리는데 기여를 했거든요.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민분들이 찾아오셔서 많이 보시고 가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이 태극기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입니다. 삼일절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 특별 전시 중에 있습니다.

[김진실/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데니 태극기는 고종의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데니가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았다고 알려진 태극기입니다. (데니는) 청나라의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 독립국가임을 주장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1981년에 그 후손인 윌리엄 웨스턴이라는 분이 대한민국에 기증하게 되어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데니 태극기는 가로 약 263cm, 세로 약 180cm의 대형 크기로 지난 2008년 등록문화재 제382호로 지정됐습니다.

[김진실/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데니 태극기를 통해서 1890년대에 제작되었던 초기 태극기의 형태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중요한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자주독립의 상징이기도 하고 또 일종의 자긍심이기도 한 태극기를 보시고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최근까지도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죠. 우리 선조들이 이뤄낸 소중한 독립 역사를 우리가 먼저 찾아가고, 기억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연출 : 강소연·윤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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