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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코로나" 당당하더니…결국 "내가 잘못했다"

입력 2021-02-27 14:32 수정 2021-02-27 17:24

독일 방송인, 인종차별 논란에 직접 사과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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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송인, 인종차별 논란에 직접 사과문 올려

〈사진-마티아스 마투시크 페이스북, jtbc 캡쳐〉〈사진-마티아스 마투시크 페이스북, jtbc 캡쳐〉
"BTS는 코로나바이러스, 이들에 대한 백신이 있길 바란다"
"BTS가 콜드플레이 곡을 커버한 것은 신성모독"
"북한으로 향후 20년간 휴가를 보내야 할 것"

최근 독일의 한 라디오 진행자가 방송에서 한 말입니다.

BTS의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비난하더니 이런 발언까지 한 겁니다.

제작진은 표현이 과했다고 사과하면서도 인종차별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어설픈 해명은 더 큰 화를 불렀습니다.

결국 해당 진행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마티아스 마투시크의 사과문 〈사진-바이에른3 홈페이지〉마티아스 마투시크의 사과문 〈사진-바이에른3 홈페이지〉
27일(현지시간) 독일의 라디오 진행자 마티아스 마투시크는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마투시크는 문제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보이그룹이 내가 높게 평가하는 콜드플레이 곡을 커버했다는 게 화가 나서 그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의 국적은 문제 삼지 말았어야 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와 연관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아시아인들에게 인종차별로 들려 불쾌하게 한 것을 인정한다고도 했습니다.

에둘러 변명도 했습니다.

마투시크는 "나를 오래 알고 지낸 분들은 내가 난민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걸 알고 있다"면서 "그런 내가 재미를 위해 잘못된 발언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줬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도 어제 이어 2차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1차 입장문에서 제작진은 "이 방송은 진행자가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다만 지나치게 흥분했고, 그로 인해 상처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투시크가 과거 난민 구호활동을 하는 등 외국인 혐오나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습니다.

2차 입장문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사과는 했지만 인종차별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MTV 언플러그드에서 공연한 BTS의 모습 〈사진-MTV 유튜브 캡쳐〉MTV 언플러그드에서 공연한 BTS의 모습 〈사진-MTV 유튜브 캡쳐〉
문제의 발언은 지난 25일 방송된 '바이에른3'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왔습니다.

진행자 마투시크는 BTS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 'Fix you'를 커버한 무대를 언급하며 비난했습니다.

'커버'란 기존에 있는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서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당시 방송에서 마투시크는 "한국과 BTS에 대한 혐오감은 없다. 나는 멋진 한국 자동차를 가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방송 후 전 세계 BTS 팬들은 마투시크의 발언이 인종차별이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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