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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대통령은 언제 맞나요" 질문에 정은경 대답은...

입력 2021-02-26 15:42 수정 2021-0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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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마포 보건소 백신접종 현장에서 정은경 질병관리 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마포 보건소 백신접종 현장에서 정은경 질병관리 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대통령한테는 언제 기회를 줍니까?"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정은경 청장에게 자신의 접종 순서를 직접 물었습니다. 서울 마포 보건소 백신접종 현장방문에서 입니다. 옆에 있던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청장님, 대답 잘하셔야 된다"고 추임새를 넣자, 정 청장이 이같이 답한 겁니다. 자칫 대통령은 상황을 지켜본 뒤 천천히 맞으시라는 말로 읽힐 수도 있는 대목인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이 불안해서 대통령이 먼저 맞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 피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한 겁니다.

야당에선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해야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1차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등의 종사자인데다,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이상을 미루면서 올해 68살인 문 대통령은 아직 접종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은경 질병관리 청장과 함께 서울 마포 보건소 '1호 접종자'인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의 백신 접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정은경 질병관리 청장과 함께 서울 마포 보건소 '1호 접종자'인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의 백신 접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대신 1호 접종을 지켜봤습니다. 마포 보건소의 1호 접종자는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이었습니다. 김 원장이 접종실에 등장하자 문 대통령 "역사적인 1호 접종이신데, 접종하는 것을 좀 지켜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김 원장은 "네, 영광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 원장이 간호사에게 "안 아프게 놔주세요"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 의사선생님이신데"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옆에 있던 정 청장의 말대로 접종은 누구나 다 아픈가 봅니다.

접종이 시작되기 15분 전쯤 현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보건소를 둘러보며 궁금한 것들을 물었습니다. 예진실에선 열이 나거나 하면 다음에 접종할 날짜를 다시 정해주는지, 집에 가서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등을 물었습니다. 37도5부 이상 열이 나면 접종을 연기해주고, 집에서 이상반응이 있으면 119나 보건소로 연락하면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마포 보건소 1, 2호 접종자인 김윤태 원장, 이정선 치료사, 정은경 질병관리 청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마포 보건소 1, 2호 접종자인 김윤태 원장, 이정선 치료사, 정은경 질병관리 청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실에선 1, 2호 접종자를 만났습니다. 2호 접종자는 이정선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입니다. 문 대통령이 "맞아보니 독감 백신과 다른 점이 있냐"고 묻자, 두 사람은 "다른 점을 특별히 못 느꼈다" "많이 안 아팠다"고 답했습니다. 의사인 1호 접종자 김윤태 병원장은 "안전성이나 효과성은 이미 검증되어있다. 오히려 주사를 맞았다고 방심하는 게 더 문제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당분간 먼저 접종하시는 분들이 이상이 없는지가 국민들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지켜야 하는 수칙들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들께 일상 회복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전해드린다"면서도 "접종과 별도로 방역의 끈을 팽팽하게 당겨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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