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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부산행'…가덕 신공항 순항할까?|뉴스 행간읽기

입력 2021-02-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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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 (어제) :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균형뉴딜을 선도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을 힘껏 뒷받침하겠습니다. 15년간 지체되어 온 동남권 신공항 사업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묵은 숙원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속한 입법을 희망합니다. 정부도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부산 가덕도에 정권 핵심인사들이 모였습니다.

대통령에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제부총리와 행안부·국토부·해수부 장관까지, 면면이 화려합니다.

공교롭게도 부산시장 선거가 코앞인데 문재인 대통령, 마음이 급했던 걸까요? 문득 영화 한 편이 떠오릅니다.

[JTBC 예능 '방구석1열' 중 : 부산행 열차가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 (뛰어! 뛰어! 뛰어!) 부산행이었습니다.]

부산에 '신공항'을 주러 간 산타클로스였을까요?

같은 날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법사위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대형 국책사업을 보러 간 건 정치 개입이라며 무려 '탄핵' 얘기까지 꺼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비상대책위원회의) : (대통령은) 가덕도공항, 동남권 메가시티로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한 선거운동에 나선 것입니다.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

야당, 일단 대통령 비판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부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의원들, 무턱대고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기 어려운데요.

오히려 대통령을 "예쁘게 봐주자"고 하네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정도 애교는 관대하게 봐줘도 되지 않나. 어쨌든 당 입장에서 기분은 별로 안 좋았을 거예요. 하지만 예쁘게 봐주자]

여당 의원인 줄 알았습니다.

이 와중에 속앓이하는 분 있습니다.

바로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입니다.

민주당이 부산·경남은 밀어주면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대구·경북 지역을 노골적으로 차별한단 겁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가덕도 공항) 다른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그냥 입 닥치고 시키는 대로 무조건 하고 만들어라 '대구·경북 신공항은 안 된다'라는 그런 논리들은 궤변에 가까운 얘기…문재인 정권에 어떻게 보면 노골적 지역차별 내지는 대구경북 무시라든지 영남권 어떻게 보면 갈라치기 형태에 대해서…]

문제는 원칙이겠죠. 몇조 원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 그런데 사업성이 있는지 없는지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라니, 뒷말이 나올 만도 합니다.

오늘(26일) 짚어볼 뉴스입니다.
 

대통령의 '부산행'…가덕 신공항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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