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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까지…부산항 고난의 '마약 수색'

입력 2021-02-26 08:42 수정 2021-02-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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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부산항의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 천억 원어치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취재를 더 해보니 요즘 마약 밀매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제 범죄 조직들이 부산항을 통해 마약을 들여오는데,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신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선에 해경이 오릅니다.

[(수색)영장이라고. 대한민국 영장이라고요.]

배 뒤쪽 철문을 엽니다.

조명을 비추고 검은 봉지를 찾아냅니다.

봉지에 든 상자에는 콜롬비아 마약 조직, 칼리 카르텔의 전갈이 새겨져 있습니다.

상자에선 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 35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심심찮게 목격한다는 증언이 잇따릅니다.

바다 아래, 배 밑에 감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격자 : (2017년 11월) 멕시코 선원이, 배 뒤쪽에 물 빼는 데 있죠? 그쪽에 숨겨오다가 막혀서 잠수사도 동원돼서 적발이 됐었거든요.]

해경에 확인해 본 결과, 대마 150kg이었습니다.

러시아 마피아 조직도 부산항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가 4억 원어치의 해시시 4kg을 몰래 들여오다 걸렸습니다.

그나마 첩보 덕에 붙잡았는데, 첩보가 없다면 적발은 쉽지가 않습니다.

부산항을 찾는 컨테이너선은 연간 만4천여 척에 이릅니다.

그리고 한 해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은 이런 컨테이너 2천만 개 정도입니다.

반면 단속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배를 갈아타는 화물이 워낙 많고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일일이 검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약이 적발돼도 운반책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는 등, 수사가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국제적인 마약 루트가 잇따라 확인된 만큼 마약 유통을 근절할 대책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화면제공 : 남해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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