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거대해진 힘, 조작 논란까지…막 내린 '실검'의 역사

입력 2021-02-25 20:31 수정 2021-02-25 21: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5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실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1년 전엔, 포털사이트 '다음'이 중단했었지요. 이렇게 사실상 '실검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여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실검'의 역사를 김나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네이버 실검 논란

2007년 '황우석의 진실'
"실시간 검색어 1위 올리자"

2008년 '이명박 탄핵'
"실검 순위 올랐다 갑자기 사라져"

2019년 조국 '실검 전쟁'
'조국 힘내세요' vs '조국 사퇴하세요'

숱한 논란 속…
16년 만에 '네이버 실검' 폐지

'실검 시대'가 끝났습니다.

네이버 화면 오른쪽에 나오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이렇게 날씨 정보가 나옵니다.

2005년 등장 때만 해도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를 읽는 수단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주호연/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 뉴스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서, 뭐가 지금 가장 이슈인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변지환/서울 목동 : 요즘에 논란이 되는 것들이나 그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많이 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실검'의 힘이 세지면서 논란도 함께 커졌습니다.

2007년 황우석 사태, 2019년 조국 사태 때처럼 '실검'을 만들어내는 집단 행동이 문제가 됐습니다.

실검 1위를 노리고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다가 적발된 경우도 많습니다.

'실검 조작'을 막으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검색어 검증위원회를 만들고 실검에 반영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4배로 늘렸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엔 아예 실검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네이버는 16년 만에 실검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경쟁 포털인 '다음'이 같은 서비스를 없앤 지 1년만입니다.

계속되는 조작 논란 속에 이용자들이 불신하게 된 탓이 큽니다.

[고유정/경기 김포시 : 이게 이만큼의 이슈가 될 거린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점점 더 안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영상그래픽 : 김지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