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년 동안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발생한 오류는 모두 여섯 번이나 됩니다. 결국 추첨을 다시 했던 적도 있습니다. 61억 원의 세금을 들여서 추첨 시스템을 개편했다는데, 이 모양입니다.
이어서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부가 산하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청약시스템을 직접 관리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2월부터입니다.
기존에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가 해온 일입니다.
국토부는 이 권한을 가져오면서 홈페이지 개편 등에 61억 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그런데 개편 첫날부터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서버가 다운돼 몇 시간 동안이나 접속 자체가 안 된 겁니다.
그로부터 보름 뒤에는 재당첨 제한기능에 오류가 났고, 두 달 뒤에는 또 실시간으로 공개되면 안 되는 청약 경쟁률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8월에는 지원자를 1700여 명이나 빼놓고 추첨을 하는 바람에 재추첨을 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오류가 세종시 아파트 사례.
이 건을 포함해 지난 1년간 청약홈에서 발생한 오류는 모두 6건으로 두 달에 한 번 꼴입니다.
부동산원 측은 JTBC에 시스템 개편 초기의 오류라면서 "앞으로 더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잦은 오류가 청약제 자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린단 지적이 나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파트 청약 추첨에서 오류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면 사실 (추첨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과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