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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급 선수들 '학폭 의혹' 도마에…음해 구별은?|오늘의 정식

입력 2021-02-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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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5일) 준비한 정식은 < 봇물 터진 학폭, 음해 구별은? > 입니다.

정말 전방위적입니다.

여자 배구 스타 이다영 선수가 쓴 이 SNS 글, 이 글이 쏘아 올린 파장이 체육계를 온통 뒤집었습니다.

갑질 피해자인 척 올린 이 글로 본인의 과거 학폭 사실이 드러났죠.

이게 배구계를 넘어 야구, 농구, 양궁.

여러 종목 간판급 선수들의 과거를 도마에 올렸습니다.

국가대표 축구 스타와 스타 선수 출신 국회의원도 입에 오릅니다.

이렇게 계속 나오지만, 문제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겁니다.

한 학폭 의혹 폭로자는 이렇게도 말을 했어요.

"증거는 없다. 내 기억만 있다. 나는 억울하다"

이러면 제3자는 사실인지 음해인지 모릅니다.

이런 폭로는 모두를 불행하게 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논란의 꼬리표를 달게 되죠.

의혹 제기자도 무책임한 폭로자로 낙인찍힙니다.

이러는 사이 사실관계는 아무 관심이 없어집니다.

이걸 지켜보는 대중은 피곤합니다.

정부도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며 칼을 뽑긴 했습니다.

신인 선수의 프로 진출 시에 학폭 이력 확인 서약서를 의무화했고요.

학생 선수도 학폭 저지르면 각종 대회 못 나가게 했습니다.

내달부터 학폭 신고도 받겠다고 하고 여러 노력은 하는데요.

하지만 좀 공허합니다.

봇물 터진 폭로의 창구를 정부로 돌리기만 한 '땜질' 느낌입니다.

이미 그동안 전문가들이 지적한 근본 대책 많았습니다.

모든 학폭의 시작 장소로 지목된 합숙 훈련. 여기서 폭행, 폭언 갑질이 다 나왔죠.

최소한 학생팀 합숙만이라도 실태조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다른 문제인 엘리트 중심 스포츠계 문화 타파, 이건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세계 최고 배구 선수인 김연경 선수도 이렇게 말했죠.

"한때는 나도 끼어 팔리는 선수였다."

우리 학생 스포츠계는 간판선수 한 명에 다른 선수들을 '세트'로 진학하는 이른바 '끼어 팔기' 체제로 돌아갑니다.

이게 동료 사이 갑을관계를 만들어 학폭을 부추기는 문화로 꼽힙니다.

근절해야 할 것들, 이렇게 보입니다.

남은 과제는 확실해졌네요.

정부가 이런 현실을 외면할지, 추가 대책으로 이김에 발 빠르게 움직일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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