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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등 전기차 배터리 전부 교체"…1조원대 비용 누가?

입력 2021-02-25 09:01 수정 2021-02-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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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현대차가 최근 잇따른 화재로 문제를 일으킨 코나EV와 아이오닉 전기차, 전기버스 일렉시트를 비롯한 총 8만 1000여 대의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전량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교체 비용만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비용 분담률을 놓고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는 코나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셀 제조불량 가능성을 지목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아직까지 국토교통부의 조사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잖아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아닙니다. 발생 가능성이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미 작년에도 발표할 때 이 배터리셀의 분리막 결함일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었는데 그 부분은 아닌 것으로 지금 보고 있고요. 이번에는 셀 불량이라는 것 자체는 음극탭이 접히는 부분들이 문제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역시 재현실험에서는 아직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실제로 재현실험이 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게 원인이 아닌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기 때문에 아직도 이게 완전히 해결보다도 진행형이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게 되는 겁니까?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번 작년에 나왔을 때 이 이후에 한 4개월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거든요. 아마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아시겠지만 예전에 태양광 ESS 에너지저장장치에 23번의 화재가 생겼었는데 정부에서도 그거 조사한 결과가 융합적인 원인이다 이렇게 발표를 해서 사실 애매모호하게 끝난 경우도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전기차 화재의 경우에도 열폭주 현상이라고 한 번 배터리 쪽에 화재가 생기면 열이 굉장히 많아서 119가 동원이 된다 한들 또 불이 잘 안 꺼집니다. 그래서 전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과수에서도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 원인불명인 경우도 나올 정도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원인에 대한 것들이 아직도 완전치 못하고 앞으로도 해결이 될 것이냐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도 고민이 지금 많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문제의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이잖아요. 이 제품들을 완전히 교체를 하게 되면 이 같은 화재사고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할 수는 있습니까?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예상할 수는 있습니다. 이번에 물론 8만여 대 전체 바꾼다는 게 통 큰 결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거든요. 전기차의 40%를 차지하는 게 배터리 쪽인데 8만여 대 하면 거의 1조 원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 굉장히 큰 비용입니다. 그래서 아마 전량 교체하게 되면 아마 화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은 하고 있지만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과연 어느 쪽이 책임이 크냐에 따라서 비용에 대한 분담이 틀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이제 한 가지 단점은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자체가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에너지 밀도가 아니면 부피라는 이런 것들이 가장 뛰어난 배터리이기는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뭐냐 하면 충격이나 압력을 크게 받으면 열이 많이 생긴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과 같이 화재가 생길 수 있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전기차를 만들 때 이러한 고민을 얼마만큼 없애서 안전하게 화재 등 이런 것들을 예방할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관건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요. 많은 분들이 전기차를 구입하고 있는데 이 같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사고가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한다면 현대차 입장에서도 결코 좋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 끌수록 손해다 인식을 했을 것도 같아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코나 전기차가 화재가 생기면서 국민들이 전기차를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될 수가 있습니다. 또 정부에서도 전기차는 수소, 전기차 무공해차에 대한 보급을 확산시키고 있는데 전기차에 대한 꺼림칙한 부분이 생기게 된다면 보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엊그제 현대차에서 아이오닉5라는 차세대 모델을 발표를 했었는데 이런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별로 좋은 그림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배터리 전량 교체를 통해서 지금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자라는 통 큰 결단이라고 보고 있지만 문제는 말씀드린 대로 원인에 대한 것들이 완전치 않게 된다면 나중에 이런 부분들이 어떤 비율로 나누냐에 대한 것들. 또 장기적으로 이게 해결이 안 되면 나중에 소송으로도 갈 수 있는 이런 요인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이 지금 나와야 되는데 아직도 주관 부서인 국토교통부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은 사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의 말씀을 들어봐도 역시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점 우려되는 부분은 배터리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맞습니다. 그래서 전기차가 지금 보조금을 받으면서 내연기관차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향후 5년 정도면 보조금이 없어질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기차의 가격을 30~40% 정도 낮춰야 되는데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역시 배터리 가격을 얼마만큼 낮춰주느냐입니다. 따라서 향후 5~6년 이후에 아까 말씀드린 열적인 문제까지 없앨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누가 먼저 상용화시켜주느냐가 관건으로 보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치열하게 3사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향후 이 부분들을 누가 주도하느냐가 아마 이 선도주자로서 전기차를 끌고 가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배터리의 문제 해결이 전기차 보급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 문제,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이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 같고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맞습니다.]

[앵커]

최근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차를 하나 구입해야 되는데 내연기관차를 사는 게 좋은지 아니면 조금 몇 년 더 기다려서 전기차를 사는 것이 좋은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분들이 계시거든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전기차 시대는 도래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올해부터 나오는 전기차가 실제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서 나오는 완성도가 굉장히 좋은 전기차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일석십조의 효과를 갖고 있는 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거든요. 또 충전 인프라에 대한 것들도 정부에서도 본격적으로 한국형 질적 관리시스템에 대한 부분들을 보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만 하더라도 1가구 2차량에서 세컨드 카, 두 번째 차량은 전기차 구입하는 것 어떤가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올해부터 올 여름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는 전기차가 완성도 좋은 전기차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국산차는 물론이고요. 그래서 첫차로서 전기차를 구입하는 것도 이제는 고민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그리고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가 좀 더 강화될 겁니다. 디젤차 같은 경우에는 5등급 차량 같은 경우는 아예 시내 진입을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또 환경개선부담금 등 소비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내연기관차의 부담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전기차로 축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소비자분들도 올해부터 나오는 전기차에 대한 것들은 좀 고민을 하면서 선택하면 괜찮지 않은 모델이 되지 않을까. 올해부터 아마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충전소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충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충전하는 데 시간도 좀 많이 걸리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도 갖고 있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맞습니다. 가장 불안해하는 게 그거입니다.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분들은 이거 불편해. 또 충전시설 찾아야 돼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그거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데 공공용 급속충전기를 올해 본격적으로 보급을 많이 하고요. 또 도심지 아파트의 7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용주차장에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쉽게 충전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것들. 또 내비게이션을 통합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든지 또는 카드 한 장 가지고 모든 충전 시설을 활용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향후 해결될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불편한 부분들을 질적 관리를 통해서 좀 확산시킨다는 것. 그래서 소비자의 어떤 불안감이라든지 또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이런 부분들이 아마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니까 아마 올여름부터 보시게 되면 충전시설에 대한 확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은 역시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차 아니겠습니까? 자율주행차는 현재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자율주행자는 레벨0부터 레벨5까지 6단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자율주행차는 레벨4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데요. 레벨4 정도 되면 목적지까지 갈 때 비상시에 사람이 개입하고 나머지는 전혀 개입을 안 하는 거니까 진정한 자율주행차의 시작이 레벨4입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나와 있는 기술은 레벨3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대한민국 같은 데는 선진국 대비해서 3년에서 4년 정도 기술이 떨어집니다. 레벨2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따라서 전기차나 수소전기차에 대한 것들은 선두주자로서 발돋움하기 시작을 했지만 아직 자율주행차에 대한 부분들은 기술적으로 좀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매진을 해야 된다. 또 미래의 모빌리티는 융합모델이기 때문에 말씀드린 대로 무공해차, 자율주행 또 여기다가 공유모델 이런 것들이 버무려지는 모델이기 때문에 산학연관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짧게 답변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는 언제쯤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레벨5가 나오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핑크빛으로 놔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벨4 정도는 향후 5, 6년 정도 이후에는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3, 4년 정도 더 기다리면 좀 더 손을 놓고 운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좋은 정보 잘 들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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