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계의 폭행 논란은 국회로도 번졌습니다. 핸드볼 선수이자 지도자 출신인 민주당 임오경 의원을 가해자로 지목하는 듯한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임 의원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에 올라온 청원입니다.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이 감독으로 있을 때 저지른 폭행을 밝혀달라는 내용입니다.
작성자는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의원'을 가해자로 지목했습니다.
이 의원이 시청팀의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있을 때 소속 선수를 폭행했다는 겁니다.
폭행으로 선수가 상처를 입어 당시 협회 차원에서 대질조사를 하고 사진 자료도 확인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기사화되지 않은 건 동료 체육인들의 로비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글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경력을 가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임오경 의원뿐입니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 의원은 서울시청팀 감독을 지냈습니다.
임 의원은 곧바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일단 임 의원은 글을 쓴 사람이 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징계를 받았다면 대한체육회에 기록이 남는데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임 의원은 글의 내용을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청원은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임 의원 측 관계자는 "작성자가 당사자가 아니란 걸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글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