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반려동물의 힘' 정치권서도 앞다퉈 관련 공약

입력 2021-02-24 21: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금·쏘·공' > 입니다.

요즘 서울시장 선거판에 금태섭 예비후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하나 있죠.

바로 성소수자들의 '퀴어축제' 문제입니다.

지난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토론에서 "나는 여당 의원일 때 참가해봤다" 이러면서 이렇게 물은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금태섭/무소속 서울시장 경선후보 : 퀴어 퍼레이드에 나가실 생각 있으십니까?]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 표현할 권리가 있고, 그렇지만 거부할 수 있는 그런 권리도 마땅히 존중 받아야 된다는…]

[금태섭/무소속 서울시장 경선후보 :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실망이라고 한 거 보니까 질문의 의도가 보이죠? 

안 후보의 보수성을 공격하려 한 겁니다.

이 질문이 이당 저당 후보들에게 '공통질문'이 되면서 곳곳에서 곤혹스럽단 반응 나오고 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 시장 당선이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건 없습니다만 면밀히 따져서 결정하도록…]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 (…)]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 (서울시) 심의위원회가 있습니다. 거기서 결정하는 문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그런데 이 퀴어축제 논란이 자라고 자라서 오늘(24일)은 대통령까지 끌어들이고 말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오늘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저는 오히려 성소수자 혐오 발언 사실은 가장 대표적인 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했던 말씀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정치인의 혐오 발언 중에 가장 심한 발언이라고…]

아마 2017년 대선 때 이 장면, 얘기한 거 같은데요.

[홍준표 : 동성애는 반대하시는 거죠?]

[문재인 : 저는 뭐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퀴어축제에 대해선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 아니다 논란이 좀 있었죠.

[문재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 주지 않는 것이죠.]

아무튼 대통령까지 소환되며 서울 선거판의 이슈로 자라버린 '금태섭 후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여기에 대해 퀴어축제 측은 이런 입장 밝혔습니다.

축제를 선거판의 제물로 삼지 마라, 사실 서울광장은 허가제 아닌 신고제로 운영됩니다.

퀴어축제든 어느 축제든 시장 허락 필요 없다는 건데, 지금 시장후보들, 왜 이걸로 싸우고 있죠?

다음 브리핑 < '반려동물의 힘' > 입니다.

국회에서 오늘 최초로 반려견들이 참석한 협약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함께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장부터 굉장히 낯설어하는데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놀래지 않아요? (좀 조용히 해줘.) 반려동물 이름이…동행 시설 안내 서비스. 어디를 함께 갈 데가 있을 텐데, 어디로 (반려동물을) 모셔야 될지 헷갈릴 때가 있죠. 그걸 해결하겠다…]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어딘지 그걸 알려주는 앱을 지자체, 또 민간업체와 함께 만들겠다, 이걸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정치권이 여기까지 신경 쓰는 이유, 갈수록 늘어나는 '반려동물 집사들', 그러니까 반려동물인구 의식해서겠죠?

자리가 자리인 만큼 기념 사진은 필수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표님, 심쿵이 한번 안아보실래요?) 제가요? 저는 좋은데… (앞에 봐주세요. 쟤네 가만있네.)]

동물과 함께 하는 사진촬영, 쉽지는 않았군요.

마침 오늘 야당에서도 반려동물 얘기한 사람, 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 '아이들' 데리고 산책도 시키고 애들도 뛰어놀게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좀 눈치도 보이고 아이 키우는 거랑 똑같은 마음이고]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반려동물 놀이터 만들고 보험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사실 여야 후보들, 앞다퉈 관련 공약 내놓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인구의 파워, 정말 무시 못하는 모양입니다.

네집 중 한집엔 반려동물이 산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죠.

그런데 이들과 소통 강화하려다, 구설에 오르는 이런 상황, 이번엔 없었으면 합니다.

[황교안/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20년 1월) : 저도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14년 만에 '작고'를 하셨어요. 그래서 보낼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관련기사

[인터뷰 36.5] 금태섭 "안철수 퀴어축제 발언은 위헌…낡은 정치" 여야 '대통령 백신 1호 접종' 공방…안철수 "먼저 맞겠다" 민낯 공개·반말 소통…코로나가 바꾼 '비대면 선거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