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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용품 '유해물질 범벅'…안경테서 1122배 납 검출

입력 2021-02-24 21:45 수정 2021-02-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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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 옷과 학용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 많게는 천 배가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정부는 리콜 명령을 내리고 잘 지켜지지 않으면 계속 단속하겠다고 했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온라인쇼핑몰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쓰는 지우개 세트가 팔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준치의 최대 392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한 어린이용 안경테입니다.

기준치를 최대 1122배나 넘는 납이 나왔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노출되면 간, 신장이 손상되고, 납은 피부염,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신학기를 맞아 아이들이 자주 쓰는 물건을 조사했습니다.

모두 53개 제품에서 이렇게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필통, 가방, 옷 등 입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김응복/서울 동작구 : 그런 소식 들으면 끔찍하죠. 아기들인데.]

[배하선/서울 서대문구 : 학용품 살 때 인터넷에 찾아보고 유해물질 없는지 확인하고 사야 하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도 우려를 나타냅니다.

[박은정/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교수 : 이 물질에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노출이 됐을 때, 성인이 됐을 때 호르몬과 관련된 어떤 영향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측불허죠.]

특히 정부도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덕환/서강대 명예교수 : 그런 지우개를 쓰다가 입에 넣거나 하면 안 좋으니까 규제를 하는 건데. 생산자가 문제이고요. 그런 엉터리 제품이 유통되게 만든 정부의 감시가 불충분했던 거죠.]

정부는 25일자로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해당 물건을 산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해주거나 다른 물건으로 바꿔주겠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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