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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서 헤엄쳐 월남…감시장비 10번 찍혔는데 8번 놓친 군

입력 2021-02-23 19:50 수정 2021-02-23 19:55

두 차례 경고등·경보음…모니터에 뜬 팝업창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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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경고등·경보음…모니터에 뜬 팝업창도 무시

[앵커]

JTBC 취재 결과, 일주일 전에 민간인 통제 구역 인근에서 잡힌 북한 남성은 북한의 해금강에서 헤엄쳐 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오늘(23일) 현장 조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십중팔구'였습니다. 열 번 감시 장비에 잡혔지만 여덟 번이나 놓쳤습니다. 알람도 울렸지만 무시됐습니다. 그러니까 눈으로 볼 수 있었고 귀로는 들었지만, 정작 발은 꼼짝도 안 한 겁니다.

먼저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군 소식통은 월남한 남성이 "해금강에서 헤엄쳐 왔다고 관계기관 합동정보조사에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금강은 우리 측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직선거리로만 15㎞ 남짓 떨어진 지역입니다.

여기서부터 6시간을 헤엄쳐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도착한 뒤 약 5km 떨어진 제진검문소 인근에서 붙잡힌 겁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남성이 두꺼운 패딩 위에 일체형 잠수복을 입어 부력이 생겼으며 체온 유지가 가능해 오랜 시간 헤엄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남성은 어업과 관련된 부업을 하는 사람이라 바다에 익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남성은 감시 장비에 10차례 포착됐지만 우리 군은 8차례는 수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남성이 해안에 올라온 오전 1시 5분부터 약 33분 동안 해안 감시 카메라에 5차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시병의 모니터에도 경고등과 팝업창이 표시됐고 알람도 울렸지만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3시간 뒤 세 차례 다시 CCTV에 모습이 찍혔지만, 이때까지도 우리 군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 월남했다는 사실 자체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우리 군은 4시 16분, CCTV에 아홉 번째 포착됐을 때에야 이 남성을 식별하고 상황 보고를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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