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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또 충돌…원주서 '공사 일감' 놓고 주먹질

입력 2021-02-23 20:28 수정 2021-02-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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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원주시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조가 주먹까지 오가는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건설경기가 침체되자, 일자리 문제를 놓고 이런 다툼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명이 뒤엉킨 와중에, 주먹이 오갑니다.

욕설과 고성도 주고받습니다.

[XX야. XX.]

입구는 봉쇄됐고, 경찰 진입도 막혔습니다.

어제(22일) 혁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충돌 영상입니다.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일부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기록한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충돌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사이에 공사장 일자리를 놓고 시작됐습니다.

[한국노총 관계자 : 민주노총 측에선 불법 점거 집회를 하면서 저희 '한국노총 조합원을 받지 말아라. 우리만 일을 해야겠다'라고 업체한테 협박을 했죠.]

민주노총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입니다.

[민주노총 관계자 : (업체에) 최소한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에서 지역에 있는 주민이나 시민이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끔 해달라…]

강원도 원주에선 지난주에도 양대 노총이 충돌했습니다.

폭행은 없었지만, 민주노총 노동자가 타워크레인을 점거하는 등 집회시위법을 어겨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앞서 인천 오피스텔 현장에서도 충돌이 있었는데, 모두 비슷한 이유입니다.

한정된 일자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조성희/노무사 : 인력 수급을 사실상 양대 노총이 나눠서 그동안은 균형 있게 하고 있다가 경기 악화라든지 아니면 현장 감소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결국엔 균형이 깨진 거죠.]

경찰은 겨울 내내 멈췄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런 충돌이 잦아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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