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슈체커 이승녕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이 직접 비트코인을 콕 찍어서 비판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 코로나가 부른 비트코인 광풍3년 전에 이어 투자 광풍 조짐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해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돈을 풀었지 않습니까?
그 돈이 주식과 부동산뿐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도 많이 올린 겁니다.
지난해 10월 정도부터 따져보면 약 넉 달 사이 약 5배까지 올랐습니다.
시가총액이 미국 돈 1조 달러에 육박해서 세계 10대 기업 수준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최근 나왔습니다.
[앵커]
오르기만 하는 건 아니죠. 갑자기 올랐다가 또 갑자기 쑥 꺼졌습니다.
[기자]
■ '파파 머스크' 한마디에 출렁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커서 롤러코스터 같다 이런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
이게 최근 일주일 비트코인 시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를 때도 내릴 때도 굉장히 기울기가 급합니다.
어제오늘 이틀 사이에만 해도 20% 가까이 폭락을 했습니다.
또 유명인의 한마디에도 출렁일 정도로 가격흐름이 견고하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게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인데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일론 머스크가 자기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고 쓰니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뒤에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 높은 것 같다 그러니까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파파 머스크라고 부르면서 따르는 비트코인 투자자들도 많은데, 그들이 영향을 받아서 가격이 출렁이는 효과가 있는 겁니다.
[앵커]
작은 충격에도 그렇게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3년 전쯤에도 열풍이 불었다가 갑자기 폭락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흐름입니까?
[기자]
■ "화폐 아닌 투기 대상"그때보다 거래규모가 훨씬 커지고 관심들이 많고 기관투자자들도 일부 참여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이걸 화폐는 물론 아니고 금융상품도 아니며 일종의 투기 대상이다, 이렇게 못박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옐런 미 재무장관에 이어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도 이걸 비판을 했는데요.
오늘 국회에서 암호 자산은 내재가치가 없으며 가격변동도 크다, 왜 비싼지 이유가 알 수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암호화폐가 아니라 암호자산이라고 한 것도 눈에 띕니다.
화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대신에 우리나라와 미국 등은 중앙은행이 책임지는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준비 중입니다.
이게 실제로 나오게 되면 비트코인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지지 않겠냐 이게 중앙은행들의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슈체커 이승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