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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집회 예고…광화문 사람들은 무슨 죄?|오늘의 정식

입력 2021-02-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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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준비한 정식은 < 광화문 사람들은 무슨 죄? > 입니다.

오늘은 미국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미국의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즈 21일 자 1면입니다.

사진 인쇄가 잘못된 건가요? 아닙니다.

그라디에이션 기법으로 점을 찍은 건데요.

점이 50만 개가 넘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1만1616명, 이걸 형상화한 건데요.

아래로 내려갈수록 최근이라 이쪽은 거의 먹지 같네요.

점의 의미를 알고 보니 참 끔찍한 그래프입니다.

1,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미군 전사자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정말 침통한 심정이겠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모든 연방기관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미국에 비하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상황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1573명, 오늘 신규 확진자도 300명대입니다.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1000명을 웃돌던 때보다는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불안합니다.

감염자 1명이 주변을 얼마나 더 감염시키는지 예측하는 감염재생산지수, 이게 지난달 초에는 1 미만이었거든요.

1을 넘으면 위험한 건데 최근 다시 1.12, 1을 넘었습니다.

양성률, 이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말하는데요.

이것도 이달 초 0.97%에서 지난주 1.2%가 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400일인 내일 백신 수송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오해하면 안 됩니다.

백신 맞으면 마스크 벗고 모임도 맘대로 하고 여행도 다 다닌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있으신가요? 아닙니다.

여러분 독감 백신 맞으면 독감 절대 안 걸렸었나요?

일단 변이 바이러스 변수도 있고요.

개인마다 면역력이 달라 항체를 만드는 능력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럼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할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백신을 맞은 다음에도 우리는 상당 기간 마스크를 써야 하고, 그게 올해뿐만이 아니라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생활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아직 살얼음판입니다.

그런데 이건 또 뭐죠?

엿새 뒤인 3.1절에 광화문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예고됐다고요?

지난해 8월에도 그렇고, 대체 왜 이 시국에 이러시나요.

다들 조마조마한 때에 광화문 일대 상인이나 여기를 오가는 사람들은 무슨 죄며, 집회 통제하는 경찰들은 무슨 죄입니까.

광화문에 계속 계신 이분, 세종대왕. 세종대왕께도 마스크 하나 씌워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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