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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백신 불신'…무료 접종·안전 홍보에도 손사래

입력 2021-02-22 21:33 수정 2021-02-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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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놔주겠다고 해도 안 맞겠단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 정부가 시노팜을 비롯한 자국산 백신이 안전하다고 홍보하지만 정말 안전한지, 효능이 있는지 아직 믿지 못하겠단 겁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임시 백신 접종소입니다.

어제(21일)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건물 앞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대기석의 절반 정도입니다.

[이모 씨/베이징 시민 :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2주 전에 주민위원회에서 통지를 받았어요.]

중국 정부는 설 연휴 전까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인원 5000만 명에게 백신을 맞힐 계획이었지만 3100만 명에 그쳤습니다.

실제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적은 겁니다.

최근 '물백신' 유통 사실이 드러나는가 하면 과거 간염 백신을 맞은 유아 100여 명이 숨지는 등 백신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장성 의료 인력 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긴급 설문조사 결과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은 42%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인지 기다려보자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쉬모 씨/베이징 시민 : 백신의 상태를 더 알아보고 접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사를 맞은 뒤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알아봐야겠죠.]

본토 확진자가 일주일 이상 나오지 않고 있는 점도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개방돼 한국 사람들 역시 접종이 가능한 상황인데, 역시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는 직원들이 모두 백신을 맞은 곳이라는 팻말까지 다중이용시설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백신을 접종하는 홍콩에선 캐리 람 행정장관이 자신의 백신 접종 장면을 생중계로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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