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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포함 '몰래 술판'…경찰 오자 '필사의 줄행랑'

입력 2021-02-22 20:51 수정 2021-02-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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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미군들입니다. 일부 주한 미군 수십 명이 모여, 몰래 술판을 벌였습니다. JTBC 취재결과, 오산기지 근처 주택가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미군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2층에서 뛰어내려 도망쳤습니다.

이근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의 한 주택가입니다.

미군이 주둔하는 오산 공군기지와 약 50m 거리에 불과한 장소입니다.

지난 8일 이곳의 한 가정집에서 미군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새벽 1시 30분에 출동했습니다.

미군들은 이곳 집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경찰과 30분 동안 대치를 벌였습니다.

그 사이 수십 명이 이곳 발코니로 뛰어내려 도망쳤습니다.

현장에는 당시 소동을 짐작케 하는 흔적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1층과 2층 사이 유리 가림막이 깨져있고 발코니에는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최소 50명이 술판을 벌였던 걸로 전해졌는데, 대부분이 도망갔고, 경찰에 붙잡힌 인원은 15명이었습니다.

이 중 6명이 현역 미군 신분이었고, 1명은 한국인, 나머지는 민간인 외국인이었습니다.

[주택가 주민 : 난 무서워 죽겠다니까. 애들이 그냥 술 먹고 코로나 시대에 저렇게 심하게 안고 뽀뽀하고.]

더 위험한 건 방역 당국이 파티에 참석했다가 도주한 이들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3일에도 미군이 방역 지침을 어기며 술판을 벌였습니다.

이곳은 오산 기지 바깥에 있는 미군 숙소입니다.

이곳에서 파티를 한 참석자 중 미군 1명을 포함해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모임 참석자는 외국인이었습니다.

평택시는 이 모임이 감염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군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인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평택시는 경찰에서 통보받은 명단을 토대로 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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