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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모기기피제 급식' 혐의…의사회 의견서 보니

입력 2021-02-22 21:10 수정 2021-02-23 10:22

"아이들 알레르기…모기기피제 독성물질 때문일 것"
경찰 지난달 구속영장 신청, 검찰 "보완수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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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알레르기…모기기피제 독성물질 때문일 것"
경찰 지난달 구속영장 신청, 검찰 "보완수사 필요"

[앵커]

서울 금천구의 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 급식에 모기 기피제 등 유해 물질을 넣은 혐의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JTBC는 경찰이 찾아낸 모기 기피제 성분에 대한 의사회 의견서를 입수했습니다. 아이들의 알레르기 반응 수치가 많게는 14배 높아진 건 기피제에 들어 있는 독성 물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사회는 판단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금천구 유치원 모기기피제 아동학대 사건 관련 경찰에 제출한 의견서입니다.

경찰이 피해 아동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혈액검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아동 11명 중 9명의 알레르기 반응 수치가 상승했으며, 최대 14배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회 측은 모기기피제의 주성분인 디에틸톨루아마이드에 의한 독성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외 보고서를 인용해 모기기피제에 반복해 노출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의사회 측은 피해 아동들에게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치원 교사 A씨의 약통과 앞치마에서 모기기피제 성분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아이들 급식과 간식에 모기기피제 등의 유해물질을 넣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씨가 급식과 간식에 가루와 액체를 넣는 장면이 포착된 CCTV도 확보해 구속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습니다.

[B씨/피해아동 학부모 : (가루를) 밥, 국 다 넣었어요. 양이 한 번에 틱틱틱이 아니라, 넣고 또 채워서 넣고…]

하지만 검찰은 전문가 의견과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의사회 의견서 등을 붙여 다시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지만, A씨는 자일리톨과 계피 가루를 넣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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