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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에, 부상에…고비란 고비 다 받아친 조코비치 '우승'

입력 2021-02-22 21:37

3년 전 정현에게 마지막 패배…이후 21연승 내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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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정현에게 마지막 패배…이후 21연승 내달려

[앵커]

관중과 말다툼을 벌이고, 갑작스런 부상에 라켓까지 부순 모습. 악동인가 싶지만, 올해 호주오픈의 우승자, 조코비치가 만든 풍경입니다. 이번 대회를 유독 힘겨워하면서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말했는데 그런 조코비치를 보고 결승 상대는 "사이보그 같았다"고 칭찬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조코비치 3:0 메드베데프|호주오픈 결승 >

머리 위로 날아든 공을, 팔을 꺾어가며 받아친 조코비치.

[현지 중계 : 조코비치의 9번째 우승입니다!]

마지막까지 희한한 폼으로 호주오픈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들어갔다 싶은 샷은 모두 막아내고 절묘하게 네트 앞에 공을 떨어뜨리면서 쌓아 올린 우승.

상대 메드베데프는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지만,

[현지 중계 : 놀라운 바운드입니다!]

모두 받아내는 조코비치 앞에서 결국 라켓을 땅에 내리치며 화를 냈습니다.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4위) : 좋은 의미로 테니스의 '사이보그' 같아요. 믿을 수가 없어요.]

3년 전, 정현에게 진 게 대회 마지막 패배였을 만큼 호주에선 거칠 것이 없었던 조코비치.

그러나 올해는 하루하루가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코트가 아닌 호텔방에서 시작한 대회, 16강에선 배 근육 부상에다 관중과 말다툼까지 벌이고 8강에선 좀처럼 경기가 안풀려 라켓을 내리치며 화를 풀어냈습니다.

때론 나비의 방해까지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경기한 조코비치,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위) : 가장 마음이 힘든 메이저 대회였어요. 부상도 코트 밖의 일도, 코로나19 검역도 그랬죠. 지난 4주는 롤러코스터 같았어요.]

그러나 고비마다 가장 자신다운 샷으로 위기를 넘긴 조코비치는 서른넷에 열여덟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앞으로 2승만 더하면 페더러, 나달에 이어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을 쓰는데 '310주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이미 페더러의 '최장기간 세계 1위' 기록을 깼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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