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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나서겠다"는 의협…D-6 백신 접종 '차질' 우려

입력 2021-02-20 19:23 수정 2021-02-21 23:28

강력범죄 면허취소 반발…백신 '볼모' 삼은 의협
의협 시·도회장단 "의료법 개정안 수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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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 면허취소 반발…백신 '볼모' 삼은 의협
의협 시·도회장단 "의료법 개정안 수용할 수 없어"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까지, 이제 일주일도 채 안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대한의사협회가 또 총파업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백신 접종에 협조하지 말자는 목소리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는 이유는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의사 면허는 유지하는 지금의 법을 고치지 말라는 겁니다. 정부가 일단 "의협과 잘 협의해보겠다"고 하고는 있지만,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의사들이 또 한 번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의사협회의 발표 내용부터 서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의 16개 시·도 회장단이 오늘(20일) 오후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2시간 넘는 회의 끝에 회장단은 "개정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우리가 수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 법을 막아야 한다. 막을 수밖에 없다.]

국회 법사위에서 개정안이 의결되면 전국의사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장단은 성명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 지원"을 언급하며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6일 앞으로 다가온 백신 접종 개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실제로 최대집 의협회장은 페이스북에 "피를 뿌려서라도 저항하겠다"면서 "백신 접종 협력 중단도 논의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다음 달 의협 회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도 비슷한 강경론을 폅니다.

[박홍준/서울시의사회 회장 : (코로나 백신을 계획대로 접종하려면)의사 수가 하루에 수천 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서 과연 의사분들이 접종에 협조를 하겠느냐.]

[김동석/대한개원의협의회장 :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저항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어제 범죄를 저질러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호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의료법 위반 때만 적용되던 면허 취소를 모든 범죄로 확대한 건데, 의협은 바로 이 부분을 받아들일 수 없단 겁니다.

의협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방역당국은 일단 "접종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잘 협의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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