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배우 한예리가 말하는 '미나리'

입력 2021-02-19 09:01 수정 2021-02-19 09: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영화 '미나리'에서 배우 윤여정 씨뿐만 아니라 딸이자 엄마, 그리고 아내인 '모니카'를 섬세하게 그려낸 한예리 씨도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카데미상의 깜짝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 작품 뒷이야기를 직접 풀어놓았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허허벌판에 변변한 계단조차 없는 바퀴 달린 집.

[영화 '미나리' : 점점 더 심해진다.]

낯선 땅에 뿌리내리는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외딴 시골에서 진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한예리/배우 : 한참 더울 때 촬영을 해서 평균 기온이 40도 정도 됐었고요. 아이들 걱정이 제일 많이 됐어요.]

재미교포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이 녹아든 작품이지만,

[정이삭/감독 : 미나리를 만들기까지 다양한 경험이 필요했어요. 아버지가 되는 일과 실패와 실망을 겪는 것 같은 거요.]

그의 할머니나 엄마를 그대로 옮겨 놓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유 속에서 한예리는 조용하지만 강인한 아내이자 엄마, 딸이기도 한 '모니카'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엄마가 바리바리 싸 온 보따리를 풀며 울컥할 땐,

[영화 '미나리' : 멸치도 가져온 거야? (야 또 울어? 멸치 때문에 울어?)]

정겨움과 그리움, 그리고 위로까지 전해집니다.

[산드라 오/배우 : 모니카가 고춧가루를 먹을 때 왈칵 울음이 터졌어요. '내가 이런 선물이 필요한지 미처 몰랐어' 이런 느낌…]

독립영화를 여러 차례 찍어봤지만, 막상 비행기에 오르자 덜컥 겁부터 났는데, 55년 차 배우 윤여정의 모습은 용기와 도전이 됐습니다.

[한예리/배우 : 어떻게 이 연세에도 겁을 안 내실까. 뭐든 이렇게 해 보려고 하실까…]

직접 부른 엔딩곡 '비의 노래'가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고, 한예리가 오스카의 깜짝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현지 예측도 쏟아지지만, 그저 손사래만 칩니다.

다만 영화 자랑만큼은 빼놓지 않았습니다.

[한예리/배우 : (삶에는) 희생과 고통도 따르지만, 어떤 순간순간 아름다운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미나리'는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는 영화…]

(영상그래픽 : 한영주)

관련기사

음악부터 사로잡은 '미나리'… 아카데미 예비후보 올라 윤여정, 미국서 21번째 연기상…'미나리'는 61관왕 데뷔작으로 칸영화제 초청, 미나리까지…정이삭 감독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