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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쳐 건너온 북 남성…최소 3차례 찍혔지만 '무대응'

입력 2021-02-17 20:19 수정 2021-02-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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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새벽, 동해 민통선 인근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은 오리발과 잠수복을 입고 바다를 헤엄쳐서 건너온 민간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민간인 남성 한 명을 붙잡는데 세 시간이 걸렸고 우리 군에게 발견되기 전에도 최소 세 차례 이상 감시장비에 찍혔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총체적으로 경계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북한 남성 A씨는 일명 '머구리 잠수복'을 입고 오리발을 이용해 북한에서부터 헤엄쳐왔습니다.

고성 통일전망대 부근 해변으로 올라온 A씨는 모래사장에 잠수복과 오리발을 벗어놓은 뒤,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했습니다.

이후 7번국도를 따라 5㎞를 걸어 새벽 4시 20분 제진검문소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A씨가 붙잡힌 시각은 3시간이 지난 아침 7시 20분.

5분 대기조가 출동했지만 A씨를 놓쳐 출동 한 시간 만에 최고 수준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습니다.

A씨는 결국 검문소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서 기진맥진한 채 붙잡혔습니다.

A씨를 발견하기 전에도 군의 대응은 부실했습니다.

A씨가 해변에서 해안철책까지 이동하는 동안 CCTV에 최소 3차례가 찍혔습니다.

군이 더 빨리 대응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겁니다.

군 당국은 A씨가 탈북 의사를 밝혔다며 머구리 잠수복을 입고 온 것으로 볼 때 어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감시장비 알림 기능의 정상 작동 여부와 근무자의 과실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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