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위안부 기림비' 세운 미국 전 판사 "우익 왜곡은 수치"

입력 2021-02-17 08:44 수정 2021-02-17 11: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램지어 교수의 이 주장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미국 전 판사는 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서 증언도 없이 쓴 걸 연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릴리언 싱 전 판사는 잠시 뒤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하버드대 학생들 앞에 섭니다.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JTBC에 어렵게 운을 뗀 싱 전 판사는 지금 상황이 수치스럽다고 했습니다.

"계약했으니 동의한 거다", 증언도 없이 써 내려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연구로 보고 싶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릴리언 싱/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고등법원 판사 : 졸렬한 모방에 불과합니다. 피해자가 계약했다 쳐도 동의할 수 있었겠습니까? (자신의 의지로 보긴 어렵단 뜻인가요?) 13살짜리가 대체 어떻게 동의합니까?]

일본 정부가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할 게 가장 두렵다고 했습니다.

[릴리언 싱/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고등법원 판사 : 화가 나는 건 램지어 교수 논문이 일본에 가장 좋은 무기로 쓰일 거란 거죠. (생존자가 별세해 시간이 없는데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닌 걸 일본은 압니다.]

이용수 할머니를 가짜 위안부라고 한 미디어워치엔 이렇게 말했습니다.

[릴리언 싱/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고등법원 판사 : 부끄러운 줄 알아라,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 우익 매체에요. 정말 추잡하다고 생각합니다. 도가 지나쳤어요.]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건 한 번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을 또 죽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방해 시도에도 하버드대 측은 예정대로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을 듣기로 했습니다.

이 학교 아시아계 학생들로 구성된 법대 학생회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위안부 생존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관련기사

국내 극우매체, 하버드에 "가짜 위안부" 이메일 공세 미 정치권도 '램지어' 비판…국제학술지는 "논문 조사" 커지는 '위안부 망언' 논란…하버드대 신문에 또 비판 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