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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다봤다고? 치고 차고 '니킥'…뇌경색 60대 마구 때려

입력 2021-02-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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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구미의 한 시장에서 30대가 뇌경색을 앓고 있는 60대를 마구 때렸습니다. 쳐다봐서 때렸다는 겁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었지만, CCTV에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있어서 때린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2명이 얘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한 남성이 팔을 잡아 다른 남성을 내동댕이칩니다.

비틀거리며 일어난 남성을 다른 쪽으로 또 밀칩니다.

남성이 쓰러지자 이때부턴 마구잡이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무릎으로 얼굴을 여러차례 가격합니다.

그러고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가버립니다.

맞은 남성은 비틀거리며 걷습니다.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그제(14일) 오전 10시 40분에 일어난 일입니다.

[인근 상인 : 비틀거리면서 나오셔서 딱 벽에 한 번 부딪히고 아침부터 술 드셨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그분이 맞아서 그랬구나 생각이…]

맞은 60대 남성은 한 남성이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시비를 걸어 왔다고 했습니다.

3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아 몸이 성치도 않는데 마구 맞았습니다.

눈이 찢어지고 가슴 등에 통증을 느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임플란트 8개 정도가 빠졌어요. 눈 쪽에 맞아서 많이 붓고 여섯 바늘 꿰매고… 심리적으로 많이 힘드세요. 그냥 방에 누워 계세요.]

폭행을 한 남성은 오늘 붙잡혔습니다.

이 시장은 건물 안에 있어서 평소에도 이렇게 인적이 드뭅니다.

때문에 폭행을 당하는 걸 직접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CCTV가 있었습니다.

화재와 범죄를 예방하려고 지난해 설치했습니다.

때리는 모습부터 폭행 후 나갈 때 얼굴 모습이 자세하게 잡혔습니다.

결국 경찰이 시장 근처 모텔에 숨어 있던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묻지마 폭행'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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