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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검증은 어디에?…박형준·이언주, 1대1 토론 난타전

입력 2021-02-16 19:12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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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민의힘 서울·부산 시장 예비후보들의 1대1 토론회가 어제(15일)와 오늘 연이틀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부산시장 토론회에선 박형준 예비후보와 이언주 예비후보가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오늘 열린 서울시장 토론회는 비교적 공약 검증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영화 '스페이스 잼' : Let's get ready to rumble~~~~~!]

지금 이 목소리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셨죠? 복싱 경기장에서 'Let's get reday to rumble' 딱 저렇게 5단어를 말하고 수십억을 벌어들이는 인물인데요.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링 아나운서 '마이크 버퍼'입니다. 선수를 소개하고 경기 전 장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맡습니다. 경기 전 항상 외치는 저 5단어는 마이크 버퍼가 직접 만든 말인데요. 본인의 전매 특허이자 복싱 경기 시작을 알리는 상징처럼 된 말이기도 합니다. 'Rumble'은 '우르릉' 같은 거친 소리를 내거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인데요. 정말 어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는 마이클 버퍼의 딱 저 말을 연상케 했습니다. 박형준 예비후보와 이언주 예비후보의 1대1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였죠. 정말 같은 당 후보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핵심만 간추려서 스피디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뽑은 관전 포인트 첫 번째는 #가덕도입니다.

[이언주/전 의원 (어제) : 박형준 후보님. MB 정권 때 청와대에 오래 계셨습니다. 그 당시 MB 정권이 사실은 공약을 냈다가 무산시킨 정권 중에 하나입니다. 그때 당시에 후보께서는 앞장서서 언론 인터뷰들을 하면서 잘못된 정책 방향을 바꾸는데 그 의미가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잘못된 정책방향 그게 어떤 뜻이었습니까?]

박형준 후보는 지난 2011년 대통령 사회통합보좌관을 맡았었죠. 당시 박 후보는 이명박 씨의 선거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이 백지화된 데 대해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희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고 지역 주민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잘못된 정책방향을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이죠. 이 후보가 바로 이 지점을 물고 늘어진 겁니다.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어떤 맥락에서 제가 말씀드린 건지 모르겠는데…]

[이언주/전 의원 (어제) : MBC 시선집중에 나오셔서 그렇게 본인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때는 후보께서 부산 시민들을 향해서 오히려 설득을 하셨어요.]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저는 일관되게 30년 전부터 우리 이언주 의원님 부산에 오기 훨씬 전부터 가덕도 공항을 지방 분권 운동 하면서 주장을 했던 사람이고 청와대에서도 일관되게 가덕도 공항을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정체성입니다.

[이언주/전 의원 (지난 1월 28일) : 저는 부산에서 해운 집안의 딸로 태어나서 초중고등학교를 부산에서 졸업하고 상경하여 서울대를 졸업하고 외투 전문 변호사로 시작했습니다. IMF 때 부친의 사업이 부도가 난 이후 가난 속에서 고생만 하신 어머니를 병으로 여의고]

[이언주/전 의원 (어제) : 사랑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언주는 부산의 조선 해운 집안의 딸로 태어나 부산에서 학교 다님 아버지따라 싱가폴에서 어린 시절 보내면서 태평양 도시국가 꿈을 키움 아임에프때 몰락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서 열심히 악착같이 일을 했습니다.]

이언주 후보, 지금은 여기저기서 열심히 '부산의 딸'을 자처하고 있지요. 하지만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경기도 광명에서 두 번 의원을 하셨잖아요. 경기도 광명에서 두 번 의원을 하시고 왜 부산에 오신 것이죠? 경기도 광명에 정말 수도권에서 중요한 선거였고, 그 선거에서 우리 이언주 후보 같은 전사가 정말 열심히 싸워주는 게 필요한데…]

이언주 후보, 살펴보니까요. 실제로 자신이 '광명의 딸'이라고 외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언주 (지난 2012년) : 이제 광명의 딸이 된 저는 18년간 정체된 과거의 때를 씻어내고 새롭게 바꿔나가고자 합니다.]

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지금인가 봅니다. 이 후보, 그래도 침착하게 박 후보의 공격을 맞받아쳤습니다.

[이언주/전 의원 (어제) : 제가 경기도 광명을 떠난 것은 민주당을 떠나면서 그때 떠났습니다. 사실상. 부산에 오게 된 것은 한국당. 자유한국당에서 저한테 권유를 했던 것입니다.]

박 반장이 뽑은 마지막 관전 포인트, #과거사입니다. 토론이 중반에 접어들자 박 후보가 방향타를 정책 검증으로 틀었는데요. 이 후보의 선거공약인 '플로팅 섬', '돔 구장' 사업 등에 대해 파고 든 겁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다시 과거 박 후보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불거진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

[이언주/전 의원 (어제) : 18대 국회의원으로 계실 때 게임산업진흥법 이런 거 많이 광고도 하시고 홍보도 하시는데 스크린 승마협회 업주들의 모임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서 라스베이거스에 외유를 다녀오셨습니다. 2005년 그해 12월 달에 사실은 바다이야기가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이야기가 경품형 게임기, 경품형 상품권의 규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규제가 사실은 더 강화될 수 있었던 부분들을 막는 데 역할을 하셨습니다.]

박 후보는 허위 사실이라고 맞섰는데요. 그때 자신이 받았던 의혹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이죠.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이언주 의원이 굉장히 곡해를 하고 잘못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잘못하면 허위사실이 돼서요. 그 내용과 관련해서 당시에 모든 단체들이 고발을 해서 제가 6개월간 야당 의원으로서 조사를 받았지만 아무 혐의가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됐습니다.]

사실 정책 토론은 거의 실종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서로 '흠집 내기'에만 치중했는데요. 두 사람은 토론 주도권을 두고 티격태격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그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한 선거가 이번 선거입니다.]

[이언주/전 의원 (어제) :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바로 그 점입니다.]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우리 저 이언주 후보만 계속 이야기하면 주도권을 계속 이언주 후보만 갖게 되니까…]

[이언주/전 의원 (어제) : 이거는 룰이 없으니까 제가 말씀을 하나만 드리고…]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이번에는 저에게 좀 양보를 하세요.]

[이언주/전 의원 (어제) : 제가 하나만 말씀을 드리고…]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아니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시면 안 되고 토론은 상호적으로 해야 되죠.]

[이언주/전 의원 (어제) : 아니 이거는 어차피 주도하는 건데 말씀하십시오. 네.]

둘이 저렇게 옥신각신 다투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이 두 남자가 떠오르는 군요.

[조 바이든 : 질문은요… 질문은… 이봐요. 입 좀 닥쳐요.]

[도널드 트럼프 : 누가 당신의 목록에 있는지 들어봐요. 당신의 목록에는 말이죠.]

[조 바이든 : 이건 정말 대통령답지 못합니다. 한번 계속 지껄여 봐요.]

[크리스 월리스 : 여러분. 이제 첫 번째 주제를 마치고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조 바이든 : 이건 정말 생산적이지 않은 토론입니다. 계속 지껄여 봐요.]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신경전은 거의 비슷한 양상인 거 같지요. 박형준 후보는 토론이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만 끝나자 결국 사과까지 했습니다.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오늘 참 죄송합니다. 지역 현안을 갖고 토론을 해야 되는데 결국 인신공격의 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그래도 부산보다는 비교적 모범적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서로의 공약 검증에 초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신환/전 의원 : 박영선 후보가 얘기하는 21분 다핵 도시와 과연 무엇이 다른 거냐는 거죠. 기본 컨셉은 거의 흡사한 내용이에요. 두 분이.]

[나경원/전 의원 : 그게 저는 사실 다핵 도시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21개 다핵을 인위적으로 만든다면 우리는 이미 있는 역세권이라든지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하겠다, 이런 점이 차이가 있겠죠.]

1부에서 맞붙은 오신환 예비후보와 나경원 예비후보는 부동산 공급, 양성 평등 정책 등 여러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는데요. 인신 공격은 없었지만요. 오 후보는 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신환/전 의원 : 현재 나경원 후보님이 단일화 경쟁에서는 안철수 후보보다 뒤지고 있잖아요 그리고 본선에서의 문제점들도 갖고 계시데~ 많은 (어떤 문제?) 지금 뒤지고 잇는 문제에 대해서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 (걱정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걱정이죠 당연히 (지금 우리 후보중에서 안철수 보다 잘 나오는 사람 없죠 국힘 후보로 결정되는 순간 엄청난 경쟁력 가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장 토론회 얘기는 들어가서 좀 더 나눠보는 걸로 하고요.

오늘 야당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박형준-이언주 1대1 토론 난타전…서울시장 토론은 정책 집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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