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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매매 때 900만→550만원…여름부터 복비 '반값'

입력 2021-02-09 20:40 수정 2021-02-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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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JTBC는 정부가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오늘(9일)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올여름쯤부터 내리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의 집값, 그리고 전셋값이 크게 오른 걸 반영했습니다. 예를 들면 10억 원짜리 집을 살 때 지금은 9백만 원을 수수료로 내야 하는데, 앞으론 절반 정도인 550만 원이면 됩니다.

먼저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조지선/서울 상암동 : 부동산 (중개보수) 요율이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까 복비가 너무 비싸서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대림/서울 상암동 : 양쪽에서 다 받기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해요. 절반 정도로 떨어지면 합당하다고 판단합니다.]

시민들이 중개수수료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건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선 아파트 매매의 절반은 9억 원을 넘고, 6억 원 밑의 전세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런 점을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안을 보냈습니다.

9억 원 넘는 매매나 6억 원 넘는 전세 계약을 할 때 '복비 부담'이 많이 줄어들도록 한 겁니다.

현재 9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고 팔 땐 수수료율이 최대 0.9%입니다.

앞으론 0.7%로 내리고 150만 원을 더 빼줍니다.

예를 들어 10억 원짜리 아파트라면 수수료가 900만 원에서 550만 원으로 내려갑니다.

매매값이 12억 원이 넘을 땐 초과분에 대해서만 0.3~0.9%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전세는 6억 원 넘을 때 최대 0.8%인 수수료율을 0.5%로 낮춥니다.

6억5000만 원짜리 전세라면 수수료는 235만 원으로 최대 520만 원인 지금의 절반이 안 됩니다.

다만 2억 원 이상 6억 원 미만의 집을 살 때 현재 0.4%인 수수료율이 0.5%로 오히려 오르도록 한 건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는 권익위의 권고안을 토대로 6~7월 중 최종 개선안을 확정해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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