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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⑥] 송중기 "'자포자기' 심경이 전부…개인사 여백의 미 남겨두고파"

입력 2021-02-09 11:10 수정 2021-02-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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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⑥] 송중기 "'자포자기' 심경이 전부…개인사 여백의 미 남겨두고파"
송중기가 '자포자기'라는 표현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본격적인 복귀 행보를 보이게 된 송중기는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태호 캐릭터를 만났을 때 '자포자기'라는 말이 떠올랐고, 또 당시 본인의 상황과도 비슷했다고 표현했다"는 말에 "최근 넷플릭스 제작발표회 날 인터뷰 했던 말을 다시 질문 주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송중기는 지난 2일 영화 공개 직전 치러진 '승리호'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김태호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삶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아무 생각도 없는, 정체돼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건 당시 촬영할 때의 나, 송중기라는 사람의 마음과도 비슷했던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말 그대로였던 것 같고, 말씀 드린게 다인 것 같다. 말 그대로 태호라는 인물을 보며 내가 그 단어를 썼던건 정말 실제로 그랬던 것이고, 당시 내 심경도 비슷했기 때문에 말씀 드렸던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도 있지만, 개인사라서 여백의 미를 남겨두고 싶다"며 미소지어 송중기 다운 답변과 마음을 확인케 했다.

또한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끈 송중기는 새해 계획과 희망사항에 대해 "너무 개인적인 일인데 이런 것까지 말씀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뜸을 드리더니 "내가 바닥에 앉아서 몸을 굽혔을 때, 손이 발가락에 안 닿는다.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진짜다. 정말로 너무 하고 싶은데 안 된다"고 토로,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호탕하게 웃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서 승리호 조종사 태호로 분했다. 태호는 전직 UTS((Utopia above the sky)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과 다시 만나 대한민국 첫 SF 영화의 출범을 함께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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