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이 들어오고, 이 상황도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자영업자들에게 그때까지 마냥 버티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오늘(31일) 거리두기 연장 소식에, 가장 절망한 사람들은 생계가 걸린 가게 문을 아예 닫거나 일찍 닫아야 했던 작은 가게 사장님들이었습니다. 특히 집단감염이 터져 나온 광주 쪽 한숨은 더 깊었는데요.
여도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주말이지만 거리는 한산합니다.
옷가게부터 식당, 카페까지 거리에 가게는 한집 건너 한집 꼴로 문을 닫았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언제 내놨어요?) 한 두달 됐어요. 장사가 안됐어요.]
문을 연 가게들도 손님이 없습니다.
[이광위/당구장 운영 : 하루에 1명도 없을 때가 많아요. 오늘뿐만 아니라.
수입도 줄었습니다.
[이광위/당구장 운영 : '(매출이) 떨어졌다'가 아니라 뭐 거의 없어, 거의. 집세도 못 내고 있는데.]
[A씨/노래방 운영 : 정상 영업이랑 비교하면 80~90%가 매출이 감소해요. 거의 그냥 다 자기 보증금 까먹고 버티는 거예요.]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B씨/카페 운영 : 2주 더하면 된다, 2주 더하면 된다…그걸 다 자영업자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걸 언제까지 끌고 가야 하는지.]
정작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은 없어 버틸 힘이 없다고 합니다.
[이석/식당 운영 : 무작정 사회적 거리두기만 늘리는게 아니라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을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매출이 발생해야 버티는데 갈수록 줄어드니까.]
자영업자들은 정치권에서 얘기되는 손실보상이 무엇보다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