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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백신 재고 '바닥'…마드리드 '접종 중단' 사태까지

입력 2021-01-28 20:26 수정 2021-01-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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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은 지금 백신이 부족해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선 일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합니다.

백신 재고가 부족해진 건데 지금 남은 백신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2차 접종을 하는 데 쓸 계획입니다.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중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탈루냐에서도 남은 3만 회분 백신을 이번 주에 다 써 버리면 "냉동고가 텅 빌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럽에선 백신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화이자에 이어 이번엔 아스트라제네카도 생산이 늦어져 1분기 공급량을 60% 가까이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3개월 먼저 계약한 영국에 백신을 먼저 공급하겠다고 하자 EU와 영국간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EU 집행위원회 보건담당 위원 (현지시간 27일) : 우리는 선착순 개념을 거부합니다. 동네 정육점에서나 가능하지 백신 선구매 계약에서 적용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현지시간 27일) : 우리가 유럽연합의 백신 프로그램을 따르라는 노동당의 충고를 받아들였다면 안타까운 상황이 생겼을 겁니다.]

미국에선 백신을 맞으려고 고령자들이 추운 날씨에 길게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퍼트리샤 포스터/백신 접종자 : 나는 백신 부작용이 두렵지 않아요. 내가 조용한 전파자가 될까 봐 더 두려워요.]

84세 할아버지는 백신을 맞으려고 오클라호마에서 워싱턴까지 운전해 가기도 합니다.

[듀웨인 렌버거/백신 접종자 : 이틀 반 동안 거의 1800마일(약 2900㎞)을 운전해서 왔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나이 순으로 접종하는 계획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이 경우 젊은 기저질환자들의 접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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