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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1시간이면 사망' 충격적 방사선량…일 당국도 당혹

입력 2021-01-27 20:47 수정 2021-01-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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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상태는 아직도 심각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원전 안에서 무려 4경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사람이 1시간 만에 죽을 수 있는 방사선량입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농도의 방사선 오염이 확인된 건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 위 '실드 프라그'라고 불리는 뚜껑입니다.

직경 12미터, 두께 60센티미터 콘크리트 3장으로 된 뚜껑인데,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무려 2경에서 4경 베크렐에 이르는 고농도의 세슘137이 확인됐습니다.

시간 당 방사선량은 10시버트로 사람이 한 시간만 서 있어도 죽게 되는 치명적인 수준의 방사선량입니다.

조사를 벌였던 일본 규제위원회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사고 뒤 10년 가까이 지난 만큼 현장의 방사선량이 충분히 줄어들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9월 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후케다 도요시 규제위원장은 "대단히 임팩트가 강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부에선 "대량의 세슘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오염됐을 줄은 몰랐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늦어도 2051년엔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던 원전 폐로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정상적인 원전에선 이 뚜껑을 열고 사람이 들어가 작업을 하는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도쿄전력은 내년 중으로 핵연료 잔해물을 모두 제거하고 2031년엔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모두 꺼낼 계획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상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아직까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화면출처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영상디자인 : 신재훈·오은솔 / 영상그래픽 : 김지혜·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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