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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코로나 산재 1위…대책은?|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입력 2021-01-27 19:45 수정 2021-01-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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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코로나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요양시설의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르신들과 밀접 접촉하는 요양보호사들 또한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현장의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 건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요양노동 안전대책부재 규탄 기자회견 : (현장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들의 목소리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고 지금도 아무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요약이 됩니다. 그 결과가 바로 전국적인 요양시설 집단감염이고 요양보호사의 코로나 감염 산재 1위입니다.]

[요양 노동, 현장 안전 정부 서울시가 책임져라!]

Q. 요양보호사들이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이유는?
[박슬기/공공운수노조 조직쟁의부장 : 24시간 어르신 곁에 붙어있으면서 식사보조도 해야 되고 심지어는 목욕 서비스까지 합니다. 어떻게 보면 병원에 있는 간호 인력보다도 사람 자체에 대한 신체 접촉은 훨씬 많이 발생한다고 밖에 볼 수 없어요.]

우리나라 요양보호사의 평균 연령은 약 60세(59.6세)에 여성이(94.9%)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또한 감염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히려 열악한 노동환경에 안전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아/재가요양보호사 : 이용자 집에 낯선 사람이 계속 있는 것을 요양보호사가 누구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근데 이 집에서 같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쪽 사람들(이용자 가족 관련)이 다 음성이 나올 때까지 되게 불안에 떨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용자 가족들의) 이동 경로나 이런 것들을 전혀 모른 채 내가 알아서, 나만 조심해서 이런 식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게 제일 큰 문제라는 거죠. (일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마스크나 손소독제… 이런 것들이 지원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관에서 일괄적으로 지급을 하는 사례는 정말 드물어요. 필요에 따라서 본인이 본인 부담으로 구입을 하는 사례가 아직도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의 요양시설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방역관리체계가 미비했음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지난 7일) : 감염관리가 미흡하였습니다. 또한, 적시에 의료자원과 전원병상이 지원되지 않은 점이 상황을 악화시킨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대책으로 긴급현장대응팀 파견과 돌봄인력 배치를 약속했습니다. 이에 맞춰 서울시는 요양보호사도 함께 입소해 돌봄을 제공하는 '긴급돌봄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라정미/서울시사회서비스원 요양보호사 : 그동안에 물품 확보가 충분하지 않아서 방호복도 저급이고 덧신이 정말 얇아서 한 발자국 걸으면 바로 벗겨지고 찢겨지고 이런 상황에 확진자 2명이 발생된 거죠. 페이스 실드가 보름 동안 4개밖에 지급이 안돼서 그 4개를 저희들이 돌아가면서 사용한 거예요. 소독제 뿌려가지고 말라진 그것을 다시 사용했었던 상황이었어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긴급돌봄 지원을 전면 확대하고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간병인 모집에 나섰습니다. 코로나 취약계층의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필요한 대책이긴 하지만 요양보호사들은 그에 앞서 안전 조치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요양노동 안전대책부재 규탄 기자회견 : 코로나로부터 마찬가지로 보호받아야 될 긴급돌봄 노동자들의 안전대책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발표가 없었습니다. 확진자 발생 시 세부 매뉴얼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시 강구하고 모든 요양보호사가 안전하게 필수 노동을 할 수 있도록 적정한 보호구 지급과 생계지원, 그리고 보상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최일선에서 돌보는 요양보호사들, 이들의 안전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의 제대로 된 방역 매뉴얼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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