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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뉴스] "안녕히계세요 여러분"…퇴사하는 '밀레니얼들' 왜?

입력 2021-01-26 21:07 수정 2021-01-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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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년대생 기자들이 만드는 젊은 뉴스, 오늘(26일)부터 새로 시작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청년실업률도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선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1년 안에 그만두는 청년들이 절반이 넘는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구스뉴스'에서 '퇴사하는 밀레니얼'들의 목소리를 담아왔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고 다닌다는 사직서.

그만두고 싶다, 격렬하게 이제 그만하고 싶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1980년대부터 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취업난 속에 열심히 스펙을 쌓아 들어간 직장을 쉽게 그만두고 오래 다니지도 않습니다.

밀레니얼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 떠나면서 바로 위, X세대는 '인재유출'을 고민합니다.

[취업포털 관계자 : 되게 부럽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저건 좀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한 번은 참아도 되지 않을까?]

[A기업 조직문화팀장 : 조금 더 오래 있을 수 있는 친구들을 뽑아요. 성향적으로 조직에 맞는 (사람들을), 기업들은 1년 정도는 대비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밀레니얼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저는 스물여덟 살 손희, 저는 서른 두 살 정광환입니다. 저희는 퇴사하겠습니다.]
[나 그만두기로 했어, 헐, 왜? 돈 많아?]

9급 공무원에 합격한지 2년째, 둘은 함께 퇴사하기로 했습니다.

[손희 : 공무원은 거의 평생직장에 가까운데, 공무원도 앞으로 10년, 20년 뒤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만의 색깔, 브랜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정광희 : 스스로가 가치를 정하는 시대인 것 같거든요. (퇴사를) 쉽게 결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저는 서른 세 살 정백입니다. 저는 퇴사하겠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그만뒀습니다.

[정백 :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회사를 위해 희생을 해야 하는 부분이 물론 더 강했던 것 같고요. 회사의 하나의 나사못이다. 나간다고 하면 잠깐 업무가 삐걱거릴 뿐이지 또 다른 나사가 와서 채워질 거다.]

이런 목걸이를 걸고, 이런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는 사람도 아주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회사가 내가 원하는 것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람들은 얼마든지 꿈을 찾아 떠납니다.

밀레니얼은 퇴사합니다. 다음 세대는 어떨까요? 

"성공적인 삶을 위해 반드시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고등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공감하지 않으면, 카메라가 꺼집니다.

16명 중 15명 '아니오'

[정세기/고등학생 : 내 가치관에 따라 삶을 사는 거라면 나중에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 만족할 것 같은…]
[전민균/고등학생 : 뷰티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게 되면 그 사람의 기준에서 성공적인 삶이잖아요.]
[조직에서 최고 지위에 올라도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한때는 '90년대생이 온다'며 회사가 시끄럽기도 했죠.

이렇게 하는 일에서 의미나 성취감을 찾는 움직임이 이어지는데 회사는, 또 직업에 대한 생각은 달라지지 않는다면 10년 뒤 저는, 회사에서 다음 세대를 볼 수 있을까요?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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