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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오늘 상원 송부…내달부터 본격 심판

입력 2021-01-26 08:24 수정 2021-01-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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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지난 13일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잠시 후 상원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이미 퇴임한 전직 대통령의 탄핵이 의회에서 심리되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곧바로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아직까지 상원에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오늘(26일) 밤 안으로 보내질 거란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 전해졌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한 게 지난 13일이었죠.

하원의 소추위원들이 직접 상원에 건너가 탄핵안을 전달하면 이제 공식적으로 탄핵 심판이 시작됩니다.

원래 바로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심리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다음 달 둘째 주 정도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 쪽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리를 준비할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바 있고, 민주당 쪽에선 신임 내각 인준, 코로나19 대응책 마련 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 양쪽이 합의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논란이 됐던 부분입니다. 이미 퇴임한 전직 대통령에 대해 결국 상원에서도 탄핵이 추진되는 거죠?

[기자]

이 때문에 공화당의 반발이 있기도 한데,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 하원 의원에게 저희가 직접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아미 베라/미 하원 의원(민주당) : 탄핵은 그를 앞으로 출마하지 못하게 막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는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믿습니다.]

[앵커]

2월 둘째 주부터 탄핵 심리가 시작된다면 최종 결정은 언제쯤이나 이뤄질까요?

[기자]

상원의 탄핵심리는 형사재판 절차와 비슷합니다.

하원의 소추위원이 검사 역할을 하고 트럼프 변호인이 변론을 하게 되는데, 당분간은 양측이 서면을 통해 공방을 벌인 뒤 본격적인 심판 절차는 다음 달 9일부터 시작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게 언제 끝날지는 알기 힘든데, 1년 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첫 번째 탄핵이 됐을 때 하원 통과 후 상원에서 기각되기까지 49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번엔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내란 선동' 혐의입니다.

이전보다 사안이 단순해 결과가 일찍 나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 심경이 매우 복잡할 것 같습니다. 백악관을 떠난 뒤 처음으로 맞은 지난 주말은 어떻게 보냈는지도 궁금하고요. 역시 골프를 쳤습니까?

[기자]

퇴임 후 플로리다로 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골프를 치며 주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리즈 체니 하원 의원이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자신의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출신들에게 복수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애국당이라는 제3당을 창당해 해당 지역구에 출마를 시킨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플로리다 리조트인 마러라고에서 탈퇴하는 회원이 늘고 있다는 보도도 있고, 또 투표 조작을 주장하던 측근 줄리아니 변호사도 곤경에 처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톰 클레어/개표기 제조회사 '도미니언' 측 변호사 : 줄리아니는 (거짓 주장을) 법정에서 한 게 아니라 TV와 온라인상에서 했습니다. 도미니언에 최대한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근거 없이 투표 조작 주장을 펴다 결국 1조4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겁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던 만큼 재판도 불리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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