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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패망 후에도 여전히 재기 노리는 IS…가능성은?|아침& 세계

입력 2021-01-26 09:48 수정 2021-01-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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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어제(25일) 규탄 성명을 내고 피해를 입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가 있는 이라크 중부 나자프 지역에서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23일 IS의 기습을 받고 사망한 이라크 시아파 민병 대원들의 장례식입니다. 이날 IS의 공격으로 민병 대원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한 시장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테러범 두 명이 짧은 순간 잇따라 폭탄을 터뜨려,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들은 테러범들이 도움을 호소하면서 일부러 주위 사람들을 불러모은 뒤 테러를 감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장 상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장 상인 : 한 명이 바닥에 쓰러져 '배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손에 있는 기폭장치를 터뜨렸고 바로 폭발했습니다.]

테러 발생 직후 IS는 시아파 무슬림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IS는 2014년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할 만큼 세력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정부에 의해 2017년 말 축출됐습니다. 이후 2019년 3월, 최후 거점이었던 시리아 바구즈 지역이 함락당하면서 공식적으로 패망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0월,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사망하면서 사실상 궤멸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당시 알 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을 알린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발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2019년 10월) :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 조직 창시자이자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을 강행하면서 안보 공백이 생긴 틈을 타 IS 잔당이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잇따라 테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직 재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1만 명 이상의 IS 잔당들이 여전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동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바로 다음 날 보란 듯이 자살폭탄테러와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IS의 의도 뭘까요?

    그동안 IS가 해 온 행태를 지금까지 찾아보면 이들은 항상 종파분쟁을 유도하는 그러한 테러를 했거든요. 이번에도 시아파들을 주로 집중적으로 공격을 했고 이것은 반대로 시아파의 반격을 불러오게 만들 거고요. 그러면 종파간 분쟁이 일어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자신들이 수니파를 지키는 하나의 충실한 군인들이라고 인식을 주면서 사람들에게 수니파와 시아파의 싸움을 더 격화시키는 거죠. 그게 바로 IS가 의도한 것이고요. 이게 하필이면 왜 지금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나왔냐에서는 굉장히 의견들이 많은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까지는 정확하게 이라크 정책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예전에 이라크 종파별로 국가를 나누는 데 찬성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싶은 IS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 한때 궤멸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잔당들은 곳곳에서 테러를 계속 일으키고 있고요.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IS의 재건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사실은 이 조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가 어려웠던 게 그리고 사령관이라든지 대표가 죽는다고 해서 이 조직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들 늘 전문가들은 봤거든요. 왜냐하면 이 조직들이 점조직처럼 살아 있고요. UN보고서에서 이게 또 1만 명 가량이 시리아하고 이라크에 아주 비밀조직으로 지하조직으로 살아 있고 언제든지 마치 바이러스처럼 살아날 것이다라고 봤는데. 이제 틈을 보고 나오겠죠. 그런 부분에서 이러한 IS와 같은 잔인한 세력들이 사라지려면 일단은 중동지역에 뭐라고 할까요. 국민들의 시민의식이 높아져야 됩니다. 종교폭력에 의존하고 종교를 가지고 사람들을 못 살게 굴고 그러한 생각이 없어져야지만 가능한데 이것을 자꾸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게 가능하기 때문에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가면 이거는 현지 주민들의 자체적으로 사라지게 없어지도록 만들어야 되지 밖에서 없앨 수는 없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이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 그리고 이번 테러로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앞으로 이라크 정책을 어떻게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라크라는 말 자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안보책임자들의 기자회견이라든지 의견들을 보면 이라크라는 말은 안 나오고 계속 이란, 이스라엘 걸프지역만 나오거든요. 이라크를 하나의 이라크라는 국가의 중요성을 보지 않고 다른 정책의 하나의 종속된 그러한 상태로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란 정책에 필요한 이라크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라크만으로는 보지는 않는 게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가장 큰 걱정스러움이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가졌던 생각, 즉 이라크를 수니, 시아파로 나눠서 갈 것이라는 것에 찬성했었거든요. 과연 지금도 거기에 찬성하고 있느냐. 아니라면 그걸 확실히 보여줘라. 지금 이라크 국민들은 새로운 이라크를 원한다. 종파로 나눠진 그러한 이라크가 아니라 통합 이라크를 만들고 싶어하는데 과연 바이든 대통령이 여기에 지지할 의사가 있느냐. 지금 이러한 부분들을 밝혀줘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약간 뭐라고 할까요. 아직 희미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향후 빠른 시일 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정확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밝혀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는 10월 이라크 총선이 예정돼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이라크 내 혼란이 심화되고 안보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번 IS의 테러를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라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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