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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간담회 '성평등' 강조한 대표…충격 빠진 정의당

입력 2021-01-25 19:58 수정 2021-01-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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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내정당의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난 건 정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더욱이 젠더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정의당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의당의 존립 기반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어서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철/전 정의당 대표 (신년 기자간담회 / 지난 20일) : 사회의 압도적인 권력 구성은 여성에게 철저하게 불리하게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고, 또 그 폭력의 피해자의 거의 압도적인 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김종철 전 대표는 올해 신년간담회에서도 '성평등'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간담회가 열린 건 지난 20일.

당 발표대로라면 장혜영 의원에 대한 성추행이 있은 지 닷새 뒤, 그리고 당에 사건이 신고된 지 이틀 뒤에 성범죄 엄벌을 주장한 겁니다.

정의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앞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정의당은 엄정한 잣대를 제시했습니다.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조문을 거부하면서 당원들이 탈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김 전 대표가 오히려 두 의원을 감쌌던 겁니다.

그러면서 이걸 민주당과의 차별화 지점으로 강조했습니다.

[김종철/전 정의당 대표 (2020년 7월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여성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행동에 대한 고려 차이, 이게 좀 나타난 것 아닌가.]

이에 따라 박 전 시장 사건으로 치러지게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성평등, 반성폭력 선거'로 규정하고 거대 정당들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4월 선거는 물론이고 정의당의 기반 자체가 이번 사건으로 크게 흔들렸단 지적이 나옵니다.

진보정당 2세대인 김종철 전 대표가 취임하면서 '정의당 시즌2'를 표방한 정의당은 '젠더 위기'를 3대 위기 중 하나로 꼽으면서 차별화 정책을 약속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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